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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토트넘을 상대한 5부리그 소속 탬워스는 '낭만' 그 자체였다.
벽돌공, 엔지니어, 샌드위치 사업가, 강사, 라벨 인쇄 제작사, IT 업계 관계자, 택시 운전사 등으로 구성된 세미프로팀인 탬워스는 1.5군으로 나선 토트넘을 상대로 분전했다.
토트넘은 티모 베르너, 마이키 무어, 브레넌 존슨으로 스리톱을 가동했다.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스리 미들을 구축하고, 페드로 포로,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 세르히오 레길론이 포백을 꾸렸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문을 지켰다. 데뷔전을 치르리라 기대를 모은 '한국 초신성' 양민혁을 엔트리 제외했다.
탬워스 일부팬은 경기 중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 등이 앉아있는 토트넘의 원정 벤치를 손으로 두들겼다. 경기장 시설부터 벤치 두드림까지, 주장 손흥민에게도 낯선 경험투성이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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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전반 11분 나단 무야 치쿠나의 자책골로 선제실점한 탬워스는 연장 후반 2분 쿨루셉스키에게 추가골을 내줬고, 종료 직전 브레넌 존슨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며 0대3으로 패했다.
비록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탬워스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일생일대 EPL 스타들과 경기를 치르는 것은 선수 다수에겐 꿈만같은 일이다. 팬들에게도 진귀한 경험이다. 선수뿐 아니라 앤디 픽스 탬워스 감독까지 경기 후 손흥민과 '인증샷'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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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팬인 픽스 감독은 리즈 출신 토트넘 수비수인 그레이에게 유니폼 선물을 '깨알같이' 요청했다. 그레이는 어린 탬워스 팬의 요청(?)에 축구화 한쪽과 탬워스 머플러를 맞바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탬워스가 오늘을 기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들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탬워스에 감사를 드리며, 나 역시 오늘 경기를 즐겼다"고 박수를 보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