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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7호 도움' 테이프보수·음식배달부와 '영혼의 명승부' 펼친 토트넘…양민혁, 무어에 밀려 '명단제외'

강우진 기자

기사입력 2025-01-13 01:17 | 최종수정 2025-01-13 05:24


'손흥민 7호 도움' 테이프보수·음식배달부와 '영혼의 명승부' 펼친 토트…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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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이 잉글랜드 5부리그 팀을 상대로 '영혼의 명승부'를 펼쳤다. 1군 선수들을 대거 출전시키고도 전후반 90분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오히려 끌려가는 모습까지 나왔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로테이션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졸전 끝에 클루셉스키와 손흥민 등 주전을 투입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탬워스와의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전후반 단 한 골도 탬워스에게 넣지 못하면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상대 탬워스의 홈에서 열린 경기인 만큼 시작 전부터 문제가 생겼다. 경기장의 골망이 일부 뜯어진 상태라 보수에 나서야 했던 것. 이 때문에 탬워스 선수들이 서로 목마를 태워 골망을 테이프로 칭칭 감아 수리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해당 팀은 열악한 재정 상황에 놓여 있는 사실상 아마추어팀이다. 탬워스 선수들은 택시기사부터 음식 배달부, 벽돌공, 판매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에만 온전히 몰입할 수 없는 선수들인 셈이다.


'손흥민 7호 도움' 테이프보수·음식배달부와 '영혼의 명승부' 펼친 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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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토트넘은 이런 팀에게 주전을 투입하고도 90분 내내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토트넘이 자랑하는 1군 선수들의 수준이 얼마나 참혹한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이날 무어, 베르너, 존슨, 매디슨, 비수마, 사르, 레길론, 그레이, 드라구신, 포로, 킨스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스펜스만 벤치에서 시작했고, 나머지 1군은 선발로 시작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중반부터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을 가져갔다. 그러나 좀처럼 집중력 있는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 32분 메디슨이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유일하게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점유율에서 압도하긴 했지만, 실없는 공격만 이어졌다. 후반 18분 베르너가 골문 앞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선방에 막혔다.

결국 토트넘은 사르와 무어를 빼고, 솔란케와 베리발을 투입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후반전도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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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몰린 포스테코글루는 100% 1군으로 연장전을 시작했다. 연장 전반 손흥민과 클루셉스키, 스펜스가 투입됐다.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이 토트넘 진영에서부터 상대 아크 인근까지 단독 드리블을 했고, 반칙을 당하며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포로가 존슨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존슨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연장 후반 2분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클루셉스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클루셉스키는 반대쪽 골대를 보고 왼발로 낮고 빠른 슈팅을 날려 골문을 갈랐다.

후반 12분에는 브레넌 존슨이 쐐기골에 성공하면서 토트넘이 탬워스를 최종 스코어 3대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5부리그 팀과의 힘겨운 대결에서 신승하며 FA컵 4라운드(32강전)에 진출하게 됐다.

한편 이날 양민혁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이 비주전 선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민혁의 데뷔전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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