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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돌연 경질된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남긴 작별사에선 '제자 사랑'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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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인도네시아 사령탑 부임 후 2020년 AFF컵 준우승, 2021년 SEA게임 동메달, 그리고 2023년 AFF U-23컵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4년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고, 인도네시아 사상 첫 아시안컵 16강 진출과 월드컵 3차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3차예선 6차전에서 2대0 깜짝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2020년 FIFA 랭킹 173위에 머무르던 인도네시아는 신 감독 지도하에 지난해 11월 랭킹 125위까지 찍었다. 현재는 12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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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지난달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경질 여론이 일었다. 결국 토히르 회장은 지난 6일 신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STY(신태용)는 우리 관계의 종료에 관한 서신을 받았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국가대표팀의 역동성'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토히르 회장은 "선수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전략을 실행하고, 더 나은 소통을 하고, 국가대표팀을 위해 더 나은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하고는 네덜란드 출신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후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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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은 끝으로 "마지막으로 저를 사랑해주시고 성원해주신 인도네시아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