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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이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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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계약까지 체결한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각종 상도 휩쓸었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차례나 받은 양민혁은 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 수상으로 기쁨을 누렸다. 양민혁은 이미 K리그 무대에서는 슈팅, 패스, 골 결정력, 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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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탬워스전은 확실히 기회일 수 있다. 상대와의 전력 차가 크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극단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양민혁으로서는 엄청나게 빠른 기간 만에 토트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으며, 토트넘 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일 좋은 기회다.
데뷔 여부에 따라 역대 EPL 최연소 데뷔 기록도 갈아치울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브렌트퍼드 소속 수비수 김지수가 EPL 무대에서 데뷔에 성공하며 20세 4일의 나이로 최연소 데뷔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아직 만 18세이기에, 올해 안에만 데뷔에 성공한다면 이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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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러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양민혁 출전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드러내는 인터뷰로 일관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 기용은) 특별한 계획이 아직 없다. 단지 적응이 최우선이다"라며 "지금까지 EPL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매우 젊은 선수이기에 이곳에 적응 할 시간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아직 홈페이지 선수단 리스트에 양민혁을 올려놓지 않았다. 등번호도 아직이다. 1군 선수로 활약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자칫 양민혁이 수준 낮은 리그에서 온 것에 대한 지적일 수도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그간의 경력을 고려하면 적응을 위한 배려일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미 J리그를 경험하며 아시아 무대를 겪어본 감독이다. 또한 셀틱 등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적응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양민혁이 적응이 필요하고, 당장 기용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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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이번 탬워스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