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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5부 탬워스 원정' 토트넘 감독"걱정마,두꺼비 나오는 데서도 뛰어봤어"[FA컵 64강]

전영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1 12:13


'인조잔디,5부 탬워스 원정' 토트넘 감독"걱정마,두꺼비 나오는 데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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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두꺼비 튀어나오는 경기장에서도 해봤어."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5부리그 탬워스와의 FA컵 원정을 앞두고 흔들림 없는 결의를 전했다.

토트넘은 1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영국 탬워스의 램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내셔널리그(5부리그) 탬워스와 격돌한다.

1~2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들을 줄줄이 꺾는 파란 속에 64강까지 오른 '언더독' 탬워스는 토트넘과의 맞대결에 모든 걸 걸었다. 탬워스의 홈 구장인 4000석 규모 램 그라운드는 낯선 인조잔디에 낡고 협소한 관중석 등 낙후된 시설로 '런던 톱클럽' 토트넘에겐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자 도전이다.


'인조잔디,5부 탬워스 원정' 토트넘 감독"걱정마,두꺼비 나오는 데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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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한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 사우스 멜버른 감독 시절 두꺼비가 득실대는 피지 경기장에서 뛰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새 환경에 크게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을 뜻을 전했다. 당시 사우스 멜버른은 2000년 브라질 마라카냥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제1회 클럽월드챔피언십을 앞두고 피지 프린스 찰스파크에서 열린 나디와의 오세아니아 예선 결승에서 5대1로 승리하며 맨유, 바스코 다가마, 네카사(멕시코)와 겨루는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워밍엄 때 두꺼비, 개구리들이 경기장에서 계속 뛰어다녔다. 그 당시엔 '이게 실화냐' 싶을 정도였지만 엄청난 상금과 세계 최고의 팀들과 마라카냥에서 경기할 기회가 걸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나니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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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카냥에서 펼쳐진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사우스 멜버른은 0대2로 패했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당시 맨유와 사우스 멜버른의 차이는 토트넘와 탬워스가 속한 내셔널리그의 차이와 유사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인생 경기'에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분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는 위대한 맨유를 상대로 마라카냥에서 승부를 건 세미 프로팀이었다.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결국 패했지만 몇몇 선수들은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탬워스가 최근 몇 번의 패배를 기록했는데 아마 우리와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객관적 전력차가 큰 5부리그와의 맞대결 앞에 겸허했다. "일요일 우리가 맞닥뜨릴 선수들은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하고 싶어한다"면서 이들을 향한 존중을 전했다.

"이것이 내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모든 레벨의 모든 선수들이 꿈을 꿀 수 있고, FA컵은 그래서 훌륭한 대회다. 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클럽이 동화같은 이야기를 꿈꿀 수있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펜스 반대편에 서 있지만 우리도 우리의 역량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면서 정면승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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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부 선수에게 휴식을 주되 리버풀전에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수문장 안토닌 킨스키에게 또 한번 선발의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2월 중순, 체코리그가 중단됐고 3주간 경기를 뛰지 못해 몸 상태가 약간 녹슨 상태였다. 한번 더 경기 기회를 주고 다시 축구를 하게 하는게 합리적"이라며 선발 기용의 뜻을 드러냈다. 리버풀전에서 공중볼 경합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뇌진탕 프로토콜에 따라 향후 2주간 결장할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든 검사를 받았고 모든 것이 정상이다. 벤탄쿠르가 다시 경기에 나서기 전에 모든 절차를 밟고 완전히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인조잔디,5부 탬워스 원정' 토트넘 감독"걱정마,두꺼비 나오는 데서도 …
출처=토트넘SNS
한편 국내 팬들의 관심은 온통 'K-고딩' 양민혁의 데뷔전에 쏠려 있다.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서 18번 등번호와 함께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초신성' 양민혁의 데뷔전이 성사될지가 초미의 관심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길 수 있는 선수들로 팀을 꾸리겠다. 최소한 몇 명의 선수들에게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돌아가길 바란다"면서 소폭 로테이션을 시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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