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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신태용 감독 경질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선수들에게도 팬들의 비난이 향했다.
시작부터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020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어진 2022년 AFF 미쓰비시컵에서는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전력을 더 강화하기 위해 여러 귀화 선수들이 대표팀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및 벨기에 출생 등 여러 유럽 출신 선수들이 신태용 감독 부임 후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했다.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동남아 국가 중 최고의 성적을 일구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는 당시 이라크, 일본에 패했지만, 베트남을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아쉽게 16강에서는 호주를 상대로 0대4로 패하며 탈락했다. 곧바로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인도네시아는 8강에서 한국을 만났음에도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진출에는 최종적으로 실패했으나, 가능성을 보여준 신 감독의 역량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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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성적과 함께 네덜란드 귀화 선수들의 합류로 변화를 네덜란드 감독을 원했다고 알려진 에릭 토히르 회장이 팀을 흔들었고, 결국 경질이 결정됐다. 이후 곧바로 후임인 파트리크 클라위베르트 감독 선임이 진행됐고, 인도네시아 팬들은 여전히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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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허르스도 갈등 대상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힐허르스는 네덜란드 트벤터에서 뛰는 인도네시아 귀화 선수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세팍볼라는 '힐허르스는 신태용 감독 경질 원인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그는 부정적인 비난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을 제대로 만나지 못해 잘 몰랐다고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힐허르스는 "나는 신태용 감독을 한 번 밖에 만나지 못해서 잘 모른다. 나는 이번 경질과 11월 A매치 불참에 대한 거짓 소식들을 모두 부인한다"라며 자신이 경질을 주도한 세력이 아니라고 답했다. 힐허르스 외에도 여러 인도네시아에 귀화한 선수들의 SNS에 인도네시아 팬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 경질의 여파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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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