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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 1년 계약 연장을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이번 계약 연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구단 독단적인 선택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손흥민은 구단과의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었다고 한다.
매체는 "토트넘이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한 후 32세의 손흥민은 토트넘을 사랑하며, 토트넘에서 열 번째 시즌을 넘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면서도 "손흥민은 다른 결과를 바라고 있었다. 손흥민과 그의 측근들은 구단이 그에게 새로운 장기 계약을 제안하기를 바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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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지난 7일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아무런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토트넘은 단순히 이미 가지고 있던 옵션의 행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토트넘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모든 추측은 종식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오는 2026년까지 계약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나 찝찝함은 남았다. ESPN의 주장대로라면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인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장기계약에 대한 어떠한 의사도 묻지 않았다.
대놓고 손흥민을 자유계약선수(FA)로는 풀어주지 않겠다는 욕심을 드러낸 셈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만 보더라도 손흥민은 내년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올해 또는 내년 계약종료 직전까지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는 구단을 찾아 제값에 파는 것을 목표로 할 확률이 높다.
포스테코글루는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손흥민이 토트넘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머지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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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까지 169골을 넣었고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기록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세웠다. 이러한 헌신에도 불구하고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들지 못한 것이 흠으로 꼽힌다.
트로피를 위해서 바르셀로나 등 빅클럽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토트넘의 일방적인 계약 연장이 결국 손흥민의 우승으로 가는 길을 막는 꼴이 됐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