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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이 1월이 넘도록 재계약 협상을 맺지 않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중에서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케빈 더 브라위너 등과 함께 가장 이름값 높은 '예비 FA'로 꼽힌다.
손흥민은 이미 현지에서 공신력을 인정받지 못한 매체발로 '이적설 유럽 투어'를 다니고 있다. 맨유,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를 비롯해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도 연결됐다. EPL 득점랭킹 18위를 달리는 '검증된 골잡이'는 나이와 별개로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을 터. 손흥민은 '동아시아 최고의 슈퍼스타'라는 이미지까지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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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절친 벤 데이비스를 비롯해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미키 판 더 펜, 데스티니 우도기, 제드 스펜스, 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손흥민과 함께 '지켜야 하는 선수'로 분류했다.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세르히오 레길론, 티모 베르너 등은 떠나보내야 하는 선수로 평했고, 제임스 매디슨과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판단 보류'했다.
계약서상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손흥민과 달리, 살라와 반 다이크는 2년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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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손흥민과 같은 1992년생이고, 반 다이크는 한 살 많은 1991년생. 리그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행보는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의 이탈이 토트넘이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축구 전문지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이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해결해야 할 큰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 전문가인 스테판 보르손은 '풋볼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의 엄청난 부분을 차지했으며, 한국인 서포터로부터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 PNL(이익과 손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연스레 일부 주요 선수들과 관련된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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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손흥민을 보러 오는 팬의 숫자를 보면,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손흥민과의 결별이 엄청난 파급력을 안길 것으로 전망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022년 토트넘 유니폼 스폰서인 AIA가 실시한 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AIA 조사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영향으로 약 1200만명에 달하는 한국팬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아쉬운 2024년을 보낸 손흥민은 묵묵히 후반기 첫 경기를 준비 중이다. 리그 11위,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4일 뉴캐슬을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20라운드를 치른다. 손흥민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