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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1+2년 종신계약? 말장난 하나' 토트넘의 침묵+에이전트의 희망회로, 차라리 떠나는 게 낫다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1 23:39


'SON 1+2년 종신계약? 말장난 하나' 토트넘의 침묵+에이전트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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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년 연장 후 2년 재계약? 에이전트 희망사항 아닌가?'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2)의 거취를 둘러싸고 영국 현지에서 계속 새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1년 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설', '바르셀로나 영입설', '레알 마드리드 영입설''손흥민의 이적 선제안설' 등이 계속 업데이트됐다. 이후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이적설'까지 흘러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가장 최신 버전은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설'이다. 토트넘이 우선 1년 연장계약을 발동하고, 이 시간 동안 협상을 계속 이어나가 2년 재계약을 체결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SON 1+2년 종신계약? 말장난 하나' 토트넘의 침묵+에이전트의 희망…
사진=스포츠하이브
그런데 이렇게 쏟아져 나온 다양한 거취설 가운데 어느 하나 확정적인 내용은 없다. 무엇보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의 미래에 대해 단 한마디도 확실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심지어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대해서도 구단은 묵묵부담으로 일관했다.

오히려 에이전트가 이적설을 부정했다.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라리가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거나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할 것이라는 건 사실무근이다. 토트넘과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근거로 손흥민 측이 토트넘과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협상할 시간을 더 만든 뒤 현재와 같은 조건으로 2년 더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또 다시 에이전트와 현지 일부 매체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토트넘이 확답한 내용은 아니다.


'SON 1+2년 종신계약? 말장난 하나' 토트넘의 침묵+에이전트의 희망…
바르셀로나가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한 여유 자금으로 손흥민을 영입한다는 정보는 루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사진=Winx Sports
토트넘이 1년 옵션을 발동한 뒤 다시 손흥민과 2년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건 구단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 토트넘이 현재 손흥민과의 재계약 시기를 넘기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하려는 건 에이징 커브와 기량저하에 따른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1년 연장옵션 사용'과 '2년 재계약'은 한 세트가 아니다. 구단 입장에서는 전혀 별개의 선택지인 셈이다.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해서 다음 시즌 손흥민의 활약도를 평가한 뒤 재계약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대로 손흥민을 방출할 가능성도 있다.

심지어 현재와 같은 조건으로 1년 뒤에 다시 2년 재계약을 한다는 건 손흥민의 입장에서도 썩 좋은 옵션은 아니다. '팀내 최고주급'을 내세우지만, 다른 빅클럽으로 이적해 주급을 더 늘릴 수도 있다.


'SON 1+2년 종신계약? 말장난 하나' 토트넘의 침묵+에이전트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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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토트넘에 남아있다고 해서 손흥민에게 남을 게 별로 없다. 이번 시즌에도 이미 리그 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태이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설까지 나온다. 운 좋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을 이끈다고 해도 당장 우승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손흥민은 연봉도 그리 많이 받지 못하는 데다 우승컵을 들 가능성도 적고, 무엇보다 자신을 레전드로 대우해주지 않는 토트넘에 계속 충성심을 보일 필요가 없다.

가치를 높이 평가 받을 때 우승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팀이나 아니면 더 많은 주급을 제시하는 팀으로 떠나는 게 현실적으로 나을 수 있다.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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