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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페라리 반파 교통사고' EPL 레전드 살아있어 다행일 뿐...선수 생활 은퇴 위기 "최소 1년 결장 예상”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4-12-10 11:32 | 최종수정 2024-12-10 12:47


'5억 페라리 반파 교통사고' EPL 레전드 살아있어 다행일 뿐...선수…
미하일 안토니오의 교통사고 당시 모습. 사진=더 선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미카일 안토니오가 선수로 돌아오는 모습은 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토니오의 사고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이었다. 영국 더 선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인 안토니오는 7일 끔찍한 사고로 인해서 26만 파운드(약 4억 7,000만 원)의 페라리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고 전했다.

더 선에서 공개한 사고 현장은 충격적이었다. 튼튼한 페라리 자동차가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충격을 입은 모습이었다. 차량 왼쪽에 크게 충격을 받아서 앞바퀴부터 조수석까지는 부품조차 없었다. 만약 차량 오른쪽에 충격이 가해졌다면 상상도 하기도 싫은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를 정도로 사고의 충격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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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 선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안토니오를 구출하기까지 무려 1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워낙 사고현장이 처참해 안토니오를 차에서 빼내기 위해서 소방관들이 혈투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이후 곧바로 안토니오는 병원으로 긴급하게 이송됐다. 목숨이 위험한 상태라는 루머까지 있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더 선과 인터뷰한 한 소식통은 "안토니오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의식도 있고, 소통이 가능하지만 구단 사람들이 정말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 모두가 안토니오가 잘 이겨내길 바랄 뿐이다"고 전했다.

안토니오는 다른 차량과 충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당일 런던에는 많은 비바람이 치고 있었고, 운전 중에 미끄러져 주변 사물과 크게 충돌한 것으로 추측된다. 병원으로 이송된 안토니오는 곧바로 하지 골절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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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여러 루머가 퍼지는 걸 막기 위해 곧바로 안토니오의 현 상황을 간략하게 공개했다. 웨스트햄은 "안토니오는 의식도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간호받고 있다.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안토니오, 그의 가족과 함께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빠르게 의식을 회복한 건 천만다행이지만 앞으로 안토니오의 선수 생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가디언은 "안토니오는 끔찍한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다. 그는 최소 1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34살인 안토니오가 부상으로 축구 선수를 은퇴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 그가 뛰지 못하는 건 거의 확실하다. 최소 1년 이상 재활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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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생인 안토니오라 1년 이상 결장할 경우에 경기력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워낙 사고가 컸기 때문에 재활을 한 후에 다시 선수로 뛸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 더욱 안타까운 건 안토니오와 웨스트햄의 계약이 앞으로 7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웨스트햄이 큰 사고를 당한 안토니오와 재계약을 맺을지도 현재로서는 확실하지가 않다.

안토니오는 웨스트햄에서만 323경기를 뛰어 83골 4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다소 부진해 1골 1도움에 머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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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선수들은 팀 레전드인 안토니오를 위해서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웨스트햄과 울버햄튼 경기를 앞두고 웨스트햄 선수들은 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워밍업을 진행했다. 웨스트햄 에이스 제로드 보웬은 득점을 터트린 후 안토니오의 유니폼을 들어서 동료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경기 후 훌렌 로페테기 웨스트햄 감독은 "이 승리를 안토니오와 그의 가족들에게 바친다. 매우 힘들었다. 우리는 안토니오를 많이 사랑한다. 특별한 사람이다. 안토니오는 강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 사고를 극복하고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큰 사고를 당했지만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사고가 워낙 끔찍했는데 그가 살아있어서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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