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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젠 감독으로 팀을 이끌 능력도 없는 걸까. 레전드 출신 감독이 사실상 팀을 대신 이끌어줄 수석코치를 선임했다.
루니는 올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최악의 감독으로 꼽아도 문제가 없다. 지난 5월 플리머스에 부임한 그는 올 시즌 팀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직전 브리스톨 시티와의 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0대4로 패배하며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최하위 헐시티(승점 15)와의 격차도 2점에 불과하다.
루니의 선임은 이미 예견된 재앙이었다. 루니는 감독으로서 실망스러운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더비 카운티 시절 재정 문제로 인한 승점 21점 삭감 징계로 강등을 경험한 루니는 이후 미국프로축구리그(MLS) DC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그의 경력은 반전되지 않았고, DC 유나이티드는 루니와 플레이오프도 경험하지 못하고 그와 계약을 해지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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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란은 과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무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모두 경험해본 유능한 코치 중 한 명이다.
펠란이 온다면 루니로서는 펠란에게 크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루니는 이미 인터뷰를 통해 "펠란은 내가 선수 시절부터 함께 일했기에 잘 아는 사람이다. 방대한 경험을 갖고 있고, 그를 데려와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루니는 펠란의 경험에 기대어 팀을 반등시키길 기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방향이 정말로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방식인지는 팬들도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감독으로서 최악의 길을 걷고 있는 루니가 이제는 자신을 대신에 팀을 대신 정비해 줄 능력이 있는 코치를 선임해 대리청정의 해결책까지 도입했다. 펠란을 고용하는 것이 루니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방법이 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