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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가 격노하며 쫓아낸 댄 애쉬워스 스포츠디렉터가 금세 새 일자리를 찾을 듯 하다. 에두 가스파르가 떠나며 스포츠디렉터 자리가 비어있는 아스널이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떠오르고 있다.
맨유는 지난 8일 애쉬워스 스포츠디렉터를 전격 경질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날 홈구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전 충격 패배 때문이다. 맨유가 2대3으로 졌다. 이로써 리그 2연패에 빠진 맨유는 13위(승점 19)로 추락했다.
하지만 속사정을 알고 보면 곪았던 상처가 터진 결과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애쉬워스 스포츠디렉터의 행정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맨유는 애쉬워스를 어렵게 데려왔다. 원소속 구단인 뉴캐슬에 3000만파운드(약 545억원)의 보상금까지 지급했고, 5개월을 기다린 끝에 지난 7월에 팀에 합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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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도 애쉬워스 스포츠디렉터가 텐 하흐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격노했다. 결국 애쉬워스도 텐 하흐의 전철을 밟아 5개월 만에 쫓겨나게 됐다.
애쉬워스가 맨유에서 나온 직후 아스널 부임설이 나오고 있다. 아스널 역시 지난 11월 초 현재 스쿼드를 구성하는 데 큰 공헌을 한 에두 가스파르 스포츠디렉터가 사임했다. 에두 스포츠디렉터는 애쉬워스의 경우와는 좀 달랐다. 아스널에서 성과를 제대로 내면서 큰 신임을 받고 있었지만, 더 좋은 기회를 찾아 떠났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에두를 영입했다. 그리스 출신의 대부호인 마리나키스는 노팅엄 외에도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포르투갈 히우 아베 등을 소유하고 있는데, 에두가 이들 클럽에서 CEO 경험을 쌓고 싶어했다. 아스널 시절 연봉의 3배를 받기로 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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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아스널의 고위임원인 리처드 갈릭은 애쉬워스가 웨스트 브롬위치에서 일할 때 절친한 동료 사이였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애쉬워스의 아스널 행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