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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탓할 수 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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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근 수년간 토트넘을 '하드캐리'해 온 손흥민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여전히 새로운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이와 관련해 시즌 초반부터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계약을 맺는 대신 구단이 갖고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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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이런 이유로 냉대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번 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손흥민은 9일 새벽에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EPL 15라운드 홈경기에서 경기 막판 1골을 추가했지만, 팀의 3대4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1골을 보태 이번 시즌 4골(27위)-4도움(7위), 8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부상 여파 등으로 인해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재계약 성공을 눈앞에 둔 살라는 현재 리그 득점 1위(13골)-도움 2위(8도움)를 기록하며 공격포인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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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토트넘은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손해볼 게 없다. 추가 비용없이 1년 연장옵션을 사용하고, 그 때 손흥민의 기량을 봐서 다시 재계약안을 내밀거나 아니면 결별하면 그만이다. 이게 토트넘의 입장이다.
손흥민 역시 굳이 이렇게 차갑게 판단하고 있는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미련을 가질 필요 없다. 대신 남은 시즌 동안 공격포인트는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 자신의 기량이 여전히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팀으로부터 좀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