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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2024년, 더 이상 K리그 경기는 없다. 지난 3월 1일 문을 열었던 K리그가 8일 전북 현대와 서울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라운드에는 갱이 없다. 매 순간 다른 드라마가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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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 K리그1은 전북도 떨어질 수 있다는 '학습 효과'로 긴장감이 상승했다. 올해 3년 연속 K리그1을 제패하며 '왕조의 문'을 연 울산 HD도 안심할 수 없다. 현재에 안주하는 순간, 전북이 될 수 있다. 돌풍을 일으킨 2위 강원FC와 3위 김천 상무도 내년은 전혀 다른 전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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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개선해야 할 과제는 있다. 기본 중의 기본인 그라운드 상태는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이상기온 탓은 변명에 불과하다. K리그 경기장이 대부분 지자체 산하의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지만 예산과 관심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황폐화된 잔디 상태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홈경기 개최권 박탈은 더 이상 재연돼선 안된다.
K리그가 내년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을 정도로 그라운드 상태가 심각하게 불량할 경우 홈과 원정 경기장을 바꾸거나, 홈팀에 제3의 경기장을 찾을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규정을 신설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 규정은 타협없이 명확하게 지켜져야 K리그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논의도 더 활발해져야 한다. AFC는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추춘제로 변경하면서 K리그도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K리그는 지난달 '추춘제 전환 공청회'를 통해 변화에 첫 발을 뗐다. 내년에는 종합적인 그림이 나와야 한다. 세계적인 변화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면 추락하는 것은 한 순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