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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또 '첼시의 벽'을 넘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도미닉 솔란케, 전반 11분 데얀 쿨루셉스키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반 17분 제이든 산초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후 후반 16분 콜 팔머, 27분 엔조 페르난데스, 39분 팔머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하며 허망하게 무너졌다. 팔머는 페널티킥으로 2골을 작렬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인 51분 손흥민이 추격골을 터트렸지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손흥민의 EPL 4호골, 올 시즌 5호골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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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오프사이드'도 손흥민에게 6점을 주며 '골 앞에서 전혀 자신감이 없어 보였다. 몇 차례 큰 기회를 놓쳤다. 결국엔 골을 넣었다. 그러나 토트넘이 더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역전패의 책임을 '내탓'으로 돌렸다. 그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주 엉성하게 실점했다"며 "작은 디테일이 부족해 패한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한 발 더 뛰며 득점해야만 한다. 내가 팀을 실망시킨 것 같다. 팀에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이런 식으로 실점하면 안 된다. 하루 종일 오늘의 실수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대신 나를 비난해줬으면 좋겠다. 비난은 내가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선 "공을 향해 달려가면서 좀 다른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나 역시 인간이고, 실수하고 말았다.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괴로웠다. 동료들은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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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손흥민은 "일단은 너무 아쉽고 사실 내가 가장 많이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사실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기회가 왔을 때 놓친다는 거는 나로서도 용납이 안된다"며 "오늘 팀과 또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서포터분들을 많이 실망시킨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이런 순간이 나를 강하게 만드는 거지만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내가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거에 대해서 조금 많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만의 책임은 아닌 것 같다'는 질문에는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했다. 아직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안 좋은 상황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 거는 사실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 힘든 순간에는 당연히 경험이 있고 주장인 내가 더 앞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 게 당연히 맞다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오늘 경기는 내가 다른 누구보다도, 가장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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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부상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탄식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많은 경기들이 있다는 거는 뭐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이런 위기, 이렇 안 좋은 상황 속에서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조금 빨리 복귀하는 부분들도 없지 않다"며 "이런 부분들이 걱정도 된다. 더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부상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심한 부상이 아니기를 팀의 일원으로서 바란다. 결국엔 부상은 피할 수 없다. 선수로서 잘 관리해야 한한다. 감독님의 말에 동의하지만 선수로서도 최대한 안 다치게 잘 관리하면서, 팀한테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리드를 잡지 못한 부분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전반 이후 괜찮은 순간이 있었다. 세 번째 득점 기회가 있었다. 손흥민과 함께 큰 기회가 다가왔지만, 그것을 잡지 못했고, 첼시가 이후 앞서갔다. 우리는 양질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부분에서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이 분명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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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