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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가 심은 폭탄' 트롤짓 일삼아 맨유 발목잡는 오나나 GK, 원래 타깃 아니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4-12-09 12:47


'텐 하흐가 심은 폭탄' 트롤짓 일삼아 맨유 발목잡는 오나나 GK, 원래…
풋볼팬캐스트 기자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안드레 오나나는 에릭 텐 하흐가 뿌려 놓은 폭탄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을 경질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지만, 부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13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8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노팅엄에 2대3으로 지면서 리그 2연패에 빠진 결과다.

이날 패배의 결정적인 장면은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에게서 비롯됐다. 1-1로 맞서던 후반 2분 노팅엄이 모건 깁스-화이트의 골로 리드한 장면이었다.


'텐 하흐가 심은 폭탄' 트롤짓 일삼아 맨유 발목잡는 오나나 GK, 원래…
EPA연합뉴스
맨유 후방의 엉성한 수비에서 비롯됐고, 오나나 키퍼의 치명적 실책이 골을 허용했다. 맨유 수비 라인에서 패스 미스로 볼을 빼았긴 뒤 깁스-화이트의 슛으로 이어졌는데 오나나 키퍼가 어이없이 박지 못했다. 슛이 정면으로 들어왔는데, 방향을 엉뚱하게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주전키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실수다.

오나나의 '트롤짓'은 이 뿐만 아니었다. 2-3으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에 오나나가 맨유 진영에서 생긴 프리킥을 직접 처리하려다 공의 위치를 두고 주심과 불필요한 신경전을 이어가며 시간을 헛되이 소모하고 말았다. 오나나가 맨유 팬들로부터 왜 비판을 받는 지 알려주는 장면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맨유 수뇌부가 원래 오나나 대신 다른 선수를 영입하려고 계획했다는 내용이다. 영국 풋볼팬캐스트는 9일 '맨유 구단은 원래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을 데려오려고 했다. 그러나 오나나가 대신 합류했다'고 전했다.


'텐 하흐가 심은 폭탄' 트롤짓 일삼아 맨유 발목잡는 오나나 GK, 원래…
풋볼팬캐스트 기자캡쳐
맨유가 원래 영입하려던 인물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 주전 키퍼인 티보 쿠르투아였다. 이 매체는 '맨유가 작년 여름 다비드 데 헤아가 떠난 뒤 쿠르투아를 거액에 영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당시에 많이 나왔다'면서 '그러나 텐 하흐 감독이 오나나가 골문을 맡는 게 더 적합하다는 텐 하흐 감독의 믿음에 따라 오나나가 4700만파운드에 맨유로 오게 됐다'고 전했다.


즉 오나나의 영입은 순전히 텐 하흐 감독의 뜻에 따라 결정된 일이라는 점이다. 오나나는 텐 하흐 전 감독이 네덜란드 아약스에 있을 때 활용했던 선수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 후 과거에 몸담았던 아약스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오나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텐 하흐의 고집에도 불구하고 오나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만 보였다. 바꿔 말하면 오나나는 일종의 '텐 하흐가 심어놓은 시한폭탄'이자 '트롤'인 셈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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