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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사장직은 내가 앞으로도 꼭 해야 하는 일이다."
이번 장학생은 서류전형과 재단 이사회의 선발기준에 따라 총 21명의 축구 꿈나무가 선발됐다. 재단은 장학생으로 선발된 초등학교 10명, 중학교 7명, 고등학교 4명의 선수들에게 장학금과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축구용품을 후원할 예정이다.
벌써 23번째다. 1997년 J리그 벨마레 이적으로 얻은 수익금 5000만원을 출연, '선수 홍명보'가 설립한 '홍명보장학재단'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4강 신화를 거쳐 더 높게 비상했다. 월드컵 포상금과 각종 후원금 및 광고출연료, 여기에 일부 사재를 출연해 설립됐다. 지금까지 지급된 장학금만 약 8억원, 그동안 재단의 장학사업을 모두 더하면 총 40억이 넘는 금액이 축구 꿈나무들과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후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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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지금까지의 공을 인정받아 최근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회원유공장 명예장을 수상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운동인 최초로 많은 금액의 재산을 공익적으로 기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대한민국의 훈장인 국민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감독 홍명보'는 멈출 수 있지만, '이사장 홍명보'의 행보는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02년 첫 장학생을 선발하고 장학금을 수여했던 기억이 지금도 머릿속에 생생한데 500명이 넘는 장학생을 선발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힘든 시간이 많았었다. 올 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장학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우리 축구꿈나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마다하지않고 직접 나서겠다. 감독직은 언제든 못할 수 있지만, 이 장학금을 주는 이사장직은 앞으로도 꼭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