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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기사회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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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는 4-3-3으로 맞섰다. 김신진을 축으로 브루노 실바와 몬타뇨가 좌우에 섰다. 중원에는 서재민 박창환 오스마르가 꾸렸다. 박민서 김오규 김민규 채광훈이 포백을 구성했다. 문정인이 골문을 지켰다. 윤보상 이인재 백지웅 변경준 조영광 이준석 정재민이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전 만난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일단 전반에 한 골을 따라가는게 목표"라며 "그렇게 됐을 때는 우도 사실 급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최소한 저희들은 연장전을 가게 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연장에서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일단은 한 골을 먼저 따라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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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전북 감독은 "한 골 리드하고 있지만, 정공법을 택했다. 주위에서는 유리하다고 하는데 오히려 선수들한테 어제 얘기한 게 독이 될 수가 있다고 했다. 스코어는 생각하지 말고 홈 경기고 또 많은 팬들이 와주시니까 우리가 늘 하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축구라는 게 분위기가 우리가 리드할 때도 있고 넘어갈 때도 있는데 그때 이제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잘 나눴다"고 했다.
경기 전 병원에 실려갔던 김 감독은 "이제 몸상태는 괜찮다"며 "승부처는 70분쯤 되지 않을까 싶다. 항상 그 시간대는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고 그때 이제 분위기를 얼마나 잘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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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분 전북이 먼저 슈팅을 날렸다. 오른쪽에서 얼리 크로스를 티아고가 박스 밖에 헤더로 연결했다. 문정인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측면을 공략하며 기회를 노렸다. 이랜드가 위치를 올리며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시도했다.
16분 전북이 왼쪽에서 짧은 코너킥으로 연계를 시도했다. 이영재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크게 떴다. 22분 전병관이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걸려 넘어졌다. 전북은 페널티킥을 주장했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25분 이랜드가 첫 슈팅을 날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낸 볼을 채광훈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29분 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김진규가 어수선한 틈을 타 아크 정면까지 돌파했다. 노마크서 때린 왼발 슈팅은 왼쪽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30분 이후 이랜드의 압박이 살아났다. 32분 서재민이 인터셉트 후 날린 슈팅은 수비 맞고 나왔다. 33분 김오규의 롱패스에 이은 김신진의 헤더는 오프사이드로 판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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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추가시간 골이 터졌다. 몬타뇨가 왼쪽을 돌파하며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브루노 실바가 뛰어들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랜드의 1-0 리드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1, 2차전 합계 스코어 동점이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이 변화를 줬다. 전병관을 빼고 전진우를 넣었다. ?나 4분 전북이 또 다시 불운에 울었다. 좋은 위치에서 얻은 왼발 프리킥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대를 맞고 나왔다. 기세는 이어졌다. 5분 왼쪽에서 김진규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티아고가 멋진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북이 합계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8분 김태현의 얼리 크로스가 다시 티아고로 향했다. 티아고 머리에 맞았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0분 이랜드가 역습에 나섰다. 몬타뇨의 패스를 받은 김신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떴다.
12분에는 이랜드가 오른쪽을 돌파했다. 컷백이 박창환에게 연결됐다. 박창환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랜드가 16분 교체를 단행했다. 서재민과 몬타뇨를 제외하고 백지웅과 변경준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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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분 전북도 변화를 줬다. 이영재를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35분 이랜드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왼쪽에서 오스마르의 크로스가 흐르자 브루노 실바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맞고 이랜드 선수에게 연결됐지만 크로스바를 넘었다. 36분 오스마르의 강력한 왼발 슈팅은 수비를 맞고 나왔다.
이랜드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36분 브루노실바를 빼고 정재민을 투입했다. 높이를 활용하겠다는 생각이었다. 40분 정재민이 몸으로 밀고 들어가며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주심은 그냥 넘어갔다. 전북이 굳히기에 나섰다. 41분 송민규와 김하준을 빼고 홍정호와 한국영을 넣었다.
42분 변수가 생겼다. 김태환과 이준석이 충돌했다. 주심은 둘 다 퇴장을 선언했다. 추가시간은 11분이 주어졌다. 전북은 김진규 대신 안현범을 넣어 마지막 잠구기에 들어갔다. 이랜드는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했지만, 전북의 수비는 단단했다. 추가시간 역습 상황 한방으로 경기는 정리됐다. 문선민이 전진우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제치며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전북이 천신만고 끝에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