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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구FC의 극적인 1부 잔류를 이끈 박창현 대구 감독이 '다이내믹한 축구와 더 나은 순위'를 약속했다.
승강 PO를 거친 대구의 2024시즌을 '실패'로 규정한 박 감독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잘 정리해 남들이 봐도 '대구가 참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최원권 감독을 대신해 대구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처음에 와서 공격적으로 덤볐는데, 성적을 못 냈다. 그러다보니 다시 예전의 대구(축구)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며 "역습에 의존하는 축구가 아니라, 미드필더에서 볼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풀어가는 축구를 펼치고 싶다.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기 위해 스리백도 탈피할 수 있다. 스리백을 버리겠다는 건 아니고, 스리백도 가져가고 포백도 가져가야 한다. 요즘엔 변형 스리백도 나오지 않나. 겨울 동안에 잘 준비해서 다이나믹한 축구를 준비하겠다"고 새 시즌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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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구상에 세드가가 포함될 건지에 관한 물음에는 "우리 팀에 상징적인 선수들이다. 팀에 헌신한다. 함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징야는 이에 대해 "계약에 대해선 아직 결정난 게 없다. 구단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다. 자세히 말씀드리진 못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지나친 의존도'에 관한 질문에는 "지난 몇 년간 부족한 점이 있었다. (나는)나이를 한 살씩 먹다보니 너무 힘들다. 2025년에는 냉철하고 명확하게 계획을 짜서 부족한 점 보완하면 다시 코리아컵에서 우승하고,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시즌 막바지에 다친 갈비뼈 부상에서 100% 완쾌되지 않았다는 세징야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도합 3골을 넣으며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그는 "뭔가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많이 생겼다"며 "팀적으론 너무 힘들었지만, 개인적으론 올해 60-60 목표를 달성했고, 골, 어시스트도 많이 했다. 딸도 출산했다. 그런 부분은 좋았다"고 돌아봤다.
팬들이 언급하는 '세징야 동상 건립'에 대해선 "지금까지 팀을 위해 헌신했다. 지지해주면 동상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대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