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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패' 김도균 이랜드 감독 "전북 적응했다, 2차전에 기적 쓸 것"[현장 기자회견]

박찬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01 18:20


'석패' 김도균 이랜드 감독 "전북 적응했다, 2차전에 기적 쓸 것"[현…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적응했다. 2차전서 기적 만들겠다."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각오였다. 이랜드가 잘 싸우고도 패했다. 이랜드는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후반 38분 전진우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1대2로 패했다. 창단 첫 승격에 도전하는 이랜드는 원정에서 두 골차로 승리해야 하는 불리한 고지에 놓였다.

이랜드는 전반 안정된 수비를 보이며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전반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랜드는 후반 이른 시간 오스마르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좋은 기회를 연이어 만들며 승리에 대한 희망이 피어오른 후반 38분 전진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아쉽게 패했다. 우리 선수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뛰었다. 경기력도 평가하면 나쁘지 않았다. 득점에서 한 골 뒤져서 패했는데, 오히려 우리 선수들이 1부팀, 좋은 스쿼드를 갖춘 전북을 상대로 적응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한 골 차니까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원정이지만, 오늘 경기를 잘 분석해서 기적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얻은 것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우리가 경기력적으로나 점유율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했다. 후반에는 공격 성향이 있는 선수로 바꿨다. 브루노실바나 변경준이 스피드가 있는 선수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패턴을 가지고 했다. 그런 부분이 잘 이루어졌다. 원정 가서 어떤 쪽으로, 어떤 스타일로 공략할지는 후반 나타났다. 그런 부분들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후반 오스마르의 전진배치도 통했다. 김 감독은 "백지웅이 밑에 있었는데 위로 올려서 압박을 시켰다. 서재민 백지웅이 활동량이 많아서 전방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원했다. 오스마르는 그 자리에서 늘 역할을 하던 선수다. 주효했다. 경기력적으로 후반이 나았고, 여러 찬스를 만들었는데 득점까지 못갔다. 한 골 따라가고 역전 골을 넣지 못한게 아쉽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교체를 하면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백지웅 서재민 변경준 이런 선수들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아니라, 앞으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경험은 많지 않다. 이런 부분들이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이제는 적응했다. 2차전도 물론 전북 홈이고 더 많은 팬들이 전북을 응원하겠지만, 오늘 경기에서 경험을 쌓았다. 플레이스타일적으로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목동=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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