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요주의 인물은 문선민, 김민규가 잡는다."
전북 서포터스도 총력전이다. 3300석의 원정석을 모두 채웠다. 이날 무려 12대의 원정버스가 목동으로 향했다.
이토록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는 1차전의 중요성 때문이다. 역대 승강 PO는 K리그1팀이 6번, K리그2팀이 6번 승리했다. 팽팽했다. 중요한 기록이 있다. 1차전 결과다. 1차전에서 패하고 역전에 성공한 사례는 단 두번이었다. 2021년 강원FC와 2023년 수원FC가 '유이'했다. 결국 1차전에서 지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무려 83% 확률을 잡는 셈이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전북과의 경기라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거기에 걸맞게 우리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경기를 해야 될 것 같"고 했다.
일단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김 감독은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그는 "습홈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원정을 가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일단 패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무승부나 승리나 둘 중에 하나를 가져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감독은 "전북이 예상한데로 나왔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기동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하늘과 땅 차이는 아니니까 이겨내야 한다. 오스마르 김오규가 1부 경험이 있는만큼, 이들이 전북을 잘 막아낸다면 우리도 가능성이 있다. 문선민이 요주의 인물인데, 우리 수비수 중 가장 발이 빠른 김민규를 중앙이 아닌 오른쪽 풀백에 넣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최근 실수를 거듭하고 있는 문정인을 다시 믿었다. 그는 "팀의 운명을 맡겼다. 잘하든 못하든 믿고 가야 한다. 본인이 더 리드하고 큰 소리를 내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세번 실수는 안하겠지 하는 마음가짐으로 가는거다"고 웃었다.
그는 "대구-아산전을 봐도 1차전은 대구가 적응을 못한 느낌이다. 우리도 1차전이 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큰 차이는 없다. 작은 차이가 실수, 결정력이다. 상대를 급하게 만들어 놓는게 우리에게 중요하고, 선제골까지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전남전보다는 살짝 긴장감은 있다. 선수들이 만든 판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라고 했다. 사실 작년 수원FC에서 강등 싸움하던 느낌은 아니다"며 "전북이 더 압박감이 심할거다. 이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거라 생각한다. 내려놓는다기 보다는 편하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