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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가 창단 125주년 기념 행사 기간 중에 홈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0대1 패)와 라스 팔마스에 패하고, 셀타 비고(2대2 무)와 비기며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그친 바르셀로나는 승점 34로 간신히 선두를 유지했다. 같은 날 레알 바야돌리드를 5대0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2)에 승점 2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2경기를 덜 치른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0)와는 4점차다. 레알이 2일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독일 출신 플릭 감독은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슬럼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인정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으론 경기를 이길 수 없다. 늘 팀으로 싸워야 한다.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가 필요했지만, 오늘은 그런 연결고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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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 체제에서 초반 15경기에서 따낸 승점(34)은 지난 2023~2024시즌 같은 15경기에서 팀이 따낸 승점과 똑같고, 2022~2023시즌(승점 38) 보단 4점 모자라다. 사비 감독은 2년 전 바르셀로나를 라리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시즌엔 계속해서 일관성에 대한 비판을 받다가 결국 교체됐다.
플릭 감독도 일관적이지 못한 경기력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동시에 '차라리 사비 감독 때가 더 나았다'는 말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2007~2010년 바르셀로나에서 사비와 같이 뛰었던 티에리 앙리는 지난달 'CBS스포츠'를 통해 "플릭이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 사비가 쿠바르시, 라미네 야말과 같은 선수를 데뷔시켰고, 지난 2년의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