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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주년에 대참사" 플릭은 사비와 다르다?…바르셀로나 결국 제자리로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4-12-01 12:23


"125주년에 대참사" 플릭은 사비와 다르다?…바르셀로나 결국 제자리로
로이터연합뉴스

"125주년에 대참사" 플릭은 사비와 다르다?…바르셀로나 결국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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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주년에 대참사" 플릭은 사비와 다르다?…바르셀로나 결국 제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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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바르셀로나가 창단 125주년 기념 행사 기간 중에 홈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한지 플릭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1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임시 홈구장'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라스 팔마스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4분 산드로 라미레스에게 선제실점한 뒤 후반 16분 하피냐의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6분 후인 후반 21분 파비우 실바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라스 팔마스에 패하는 '대참사'를 당했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0대1 패)와 라스 팔마스에 패하고, 셀타 비고(2대2 무)와 비기며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그친 바르셀로나는 승점 34로 간신히 선두를 유지했다. 같은 날 레알 바야돌리드를 5대0으로 대파하고 4연승을 질주한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32)에 승점 2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2경기를 덜 치른 3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30)와는 4점차다. 레알이 2일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은 독일 출신 플릭 감독은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슬럼프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인정했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으론 경기를 이길 수 없다. 늘 팀으로 싸워야 한다. 수비와 공격의 연결고리가 필요했지만, 오늘은 그런 연결고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125주년에 대참사" 플릭은 사비와 다르다?…바르셀로나 결국 제자리로
전반 부상으로 교체된 에릭 발데.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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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선 바르셀로나가 부진의 단계에 돌입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28개의 슛 중 유효슛이 7개에 그쳤다. 기대득점 2.32골로 단 1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에만 14번 골대를 맞혀 이 부문 유럽 5대리그 톱을 달리고 있다.

플릭 체제에서 초반 15경기에서 따낸 승점(34)은 지난 2023~2024시즌 같은 15경기에서 팀이 따낸 승점과 똑같고, 2022~2023시즌(승점 38) 보단 4점 모자라다. 사비 감독은 2년 전 바르셀로나를 라리가 우승으로 이끌었고, 지난시즌엔 계속해서 일관성에 대한 비판을 받다가 결국 교체됐다.

플릭 감독도 일관적이지 못한 경기력으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동시에 '차라리 사비 감독 때가 더 나았다'는 말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2007~2010년 바르셀로나에서 사비와 같이 뛰었던 티에리 앙리는 지난달 'CBS스포츠'를 통해 "플릭이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 사비가 쿠바르시, 라미네 야말과 같은 선수를 데뷔시켰고, 지난 2년의 경험을 통해 성장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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