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암=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2024년이 다 담긴 결승전이었다.
◇박태하 감독과 일문일답.
-우승 소감과 총평.
전반은 울산이 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그 팀을 맞아서 우리 근래들어 좋지 않은 경기 결과가 부담된건 사실이다. 주중 ACLE 로테이션으로 상대보다 더 뛸 수 있는 체력을 비축했다. 전술 전략적으로 상대보다 앞섰다. 전반전에는 미드필드 싸움이 굉장히 어려웠다. 후반 완델손과 미드필드 움직임 위치변화를 준게 주효했다. 그리고 김인성 선수가 정말 중요한, 결정적인 시간에 중요한 골을 넣어서 정말 멋진 마무리 해줘서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중요한 순간에 울산을 잘 잡는 것 같다.
역사적인 기록에 대해서 생각할 겨를 없었다. 끝나고 나오니 결과가 그렇게 됐다. 오로지 승리하는 데에만 집중할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여름에 6연패 등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
큰 의미가 있다. 결승까지 와서 전반기에 좋았던 기억은 다 사라졌다. 결승에서 울산과 또 리그에서 좋지 않은 전적이었다. 그걸 또 만회해야 되겠다는 생각 있었다. 1년 내내 시작은 비록 어려웠지만 마지막에 정말 웃을수있고 모든 팬들께 감사하다. 박수 받을 수있는 상황에 와서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감동있는 축구하겠다고 했는데.
시작할 때 그런 말씀 드린 기억 난다. 지금은 60%정도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평가하기에 많이 발전했다. 완벽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우리 팀이 부상 선수를 비롯해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충분히 여름지나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극복했다. 선수들이 따라와주지 않고 한 덩어리가 되지 않으면 이런 결과 안 나온다. 김인성 신광훈 고참 역할 좋았다. 팀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역할 해줬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 얻었다.
|
|
|
모든 선수단 정말 열심히 뛰었다. 11명 먼저 들어간 선수, 이후에 들어간 선수 차이 없이 정말 간절함과 최선 다하는 모습이 운동장에서 그대로 나타난것 같다.
-선수로도 우승(1996년)하고 감독으로 또 우승했다.
그때는 사실 팀은 속해 있었지만 제가 흑역사가 있다. 96년 아시안컵 도중에 대표팀에서 하차하고 돌아오는 상황에서 비행기 안에서 결승이 진행됐다. 그 경기 뛰지 못했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코리아컵 3연패는 아직 없다.
내년 준비 잘해서 그런 기록을 계속 이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 다해서 리그도 그렇고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
-돌아보면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다. 새로운 팀 새 선수들, 포항이란 팀에서 선수 생활 했지만 짧은 시간 만들어 내는데 힘이 들었다. 한 달 반, 두 달 준비하고 ACL 들어갔다. 처음엔 솔직히 말씀드리면 시작할때 전북하고 할 때 골을 적게 먹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든 게 사실이었다. 뚜껑열고 들어오니 해볼만하다 이런 생각으로 진행했다. 대구전 이기면서 선수들이 그때부터 자신감 얻었다. 그 부분들 말씀드리자면 경험있는 고참 선수들 없었다면 어땠을까 아찔하다. 초반부터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는 걸 느꼈다. 여름 이후 떨어진 건 부상도 겹쳤다. 이후 서포터들 비난 아닌 응원으로 힘을 줬다. 그 힘이 6연패 극복 큰 원동력이었다. 지나고나서 보면 팀은 어려웠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우승까지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
이 자리 빌어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사장님께 감사하다. 내가 기술위원장도 했지만 포항 프런트가 가장 조직적으로 시스템 갖췄다고 생각한다. 포항 직원들 감사하다..
|
|
-가닥은 잡아놨는데 말씀드리긴 어렵다. 양해 부탁 드린다. 그리고 꼭 드리고싶은 말씀은 엔트리 고민이 필요하다. 왜 18명인가. 25명인 리그도 있다. 연말에 부상자 많이 나오고 전력누수가 큰 상황이다. 18명으로 꾸리기 굉장히 힘들다. 코리아컵도 22세 제도 도입을 검토했으면 한다. 감독이 선택의 폭이 넓어져야 질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개선 필요하다.
시즌 전 약체 평가를 뒤엎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선수들 공이다.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내가 감독을 영원히 하겠습니까. 선수들 즐겁게 할 수 있고 기분좋게 운동하고 다시 경기하고 그런 것들이 나의 보람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팬 여러분들 즐거워해주시고 모든 구성원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한다. 선수들 노고와 고생했던 그런 것들을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상암=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