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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역시 코리아컵의 제왕은 포항 스틸러스였다. 포항이 코리아컵 역사상 최초 '동해안 더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 '왕조의 문'을 연 울산이 코리아컵 접수에는 실패했다. 포항은 1996년, 2008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지난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포항은 2년 연속 코리아컵을 제패했다.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을 넘어 '단독' 최다 우승(6회)의 금자탑을 쌓아올린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4-3-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주민규를 축으로 루빅손과 이청용이 좌우 측면에 섰다. 중원에는 김민혁 고승범 보야니치가 위치했다. 포백에는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늘어섰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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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7184명이 운집한 상암벌은 결승전답게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다. 울산이 기선을 잡았다. 전반 7분 이청용의 크로스가 김민혁의 머리에 걸렸다. 왼벽한 기회였다. 하지만 그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이었다.
포항은 2분 뒤 조르지의 왼발 슈팅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울산이 또 기회를 맞았다. 전반 20분 오베르단의 드리블을 이청용이 차단했다. 이청용은 보야니치에게 패스했다. 보야니치의 왼발 슈팅으로 골을 조준했다.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윤평국의 손을 거쳐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24분에는 윤일록이 오른발을 슈팅을 때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2분 뒤에는 루빅손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몸을 던졌지만, 그의 헤더는 골대를 벗어났다. 포항은 전반 32분 정재희가 오른발 슈팅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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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전반 추가시간인 46분 루빅손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에 도전했으나 윤평국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전반은 울산의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찬희 대신 김종우를 투입하며 미드필더에 변화를 줬다. 후반 3분 변수가 있었다.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윤평국과 임종은이 충돌했다. 임종은은 부상으로 결국 교체됐다. 황석호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후반 12분에는 김민혁이 통증을 호소했고, 아타루가 교체 출전했다.
어수선한 울산이었다. 포항이 후반 23분 흐름을 바꿔놓았다. 정재희의 동점골이 터졌다. 정재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이청용의 몸을 맞고 굴절된 후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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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김 감독은 후반 31분 이청용과 주민규를 빼고 야고와 김지현을 투입했다. 야고는 후반 36분 코너킥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포항은 후반 37분에는 정재희 대신 김인성을 출전시키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9분에는 조르지에게 기회가 왔지만 그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후반 46분 아타루의 왼발 슈팅은 윤평국에게 막혔다. 후반 52분 백성동의 오른발 슈팅도 울산의 육탄방어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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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연장 전반 11분 완델손에 이어 어정원의 연속 슈팅이 이어졌지만 조현우를 뚫지 못했다. 승부는 연장 후반 7분 갈렸다. 김종우의 크로스 김인성이 헤더로 골네트를 갈랐다. 울산에서 몸담았던 김인성은 친정팀을 저격했다.
상암벌은 포항의 세상이었다. 울산의 반전은 없었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강현제가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우승을 자축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