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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대한축구협회(KFA) 회장직을 두고 12년 만에 투표가 진행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출마에 나선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어색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코리아컵으로 새롭게 이름을 바꾼 FA컵은 단판 승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단 한 경기로 최고의 자리를 가리는 자리인만큼 중요한 자리를 빛낼 축구계 인사들도 함께 경기장을 채웠다.
코리아컵을 주최하는 KFA의 수장인 정몽규 회장도 자리했다. 깜짝 손님과 함께 어색한 만남이 성사됐다. 허정무 전 이사장이었다. 허 전 이사장은 코리아컵 결승전을 관람하기 위해 이날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허 전 이사장과 정몽규 회장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함께 가까운 자리에 앉았다. 킥오프 직전 조금 어색한 깜짝 만남이 성사됐다.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두 사람은 미소와 함께 악수로 인사했고, 곧바로 자리로 돌아가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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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에인트호번에서 유럽 축구까지 경험했던 허 전 이사장은 행정가로서는 이미 2013년 KFA 부회장직에 이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로도 일한 경험이 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하나시티즌의 이사장으로서 구단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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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도 지난 29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짧게 밝혔다. 지난 2013년부터 3회 연속 대한축구협회장을 역임한 정 회장은 심사를 통과한다면 후보로 등록할 수 있고, 회장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55대 회장을 맡게 된다.
회장 선거를 앞두고 코리아컵이라는 공식적인 무대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서 2파전 양상에 더 힘이 붙게 됐다. 12년 만에 대한축구협회장 자리를 두고 진행되는 투표는 오는 1월 8일 열리며, 12월 25일부터 사흘 동안 후보자 등록을 해야 입후보할 수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