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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엄지성(스완지시티)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부상에서 이탈한 후 7주 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온다.
엄지성은 홍명보호의 북중미행 분수령으로 꼽혔던 요르단, 이라크와의 2연전 명단에 포함됐다. 홍명보호 1기에도 이름을 올린 엄지성은 2기에도 선발되며, 홍명보호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달 10일 원정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에서 쓰러졌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며 공석이 된 왼쪽 날개의 주인은 황희찬(울버햄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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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투입된 후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38분에는 이재성의 선제골에서 기점 역할을 했다. 엄지성이 돌파하며 공간을 만들었다. 이명재가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고, 볼은 뒤로 넘어갔다. 오버래핑한 설영우가 잡아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왼발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재성이 뛰어들며 헤더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엄지성은 후반 5분 갑자기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명보호는 2대0 완승을 거뒀지만 엄지성의 이탈은 뼈아팠다.
엄지성은 지난 여름 광주FC를 떠나 스완지시티로 이적했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며 해외의 관심을 받던 엄지성은 올 여름 스완지시티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이적료가 문제였다. 스완지시티의 이적료가 너무 낮아, 광주가 난색을 표했다. 재정 건정성 위반으로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을 할 수 없다는 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막판 분위기가 바뀌었다. 광주는 선수의 의사를 적극 존중, 대승적 차원에서 엄지성의 꿈을 응원하기로 했다. 엄지성은 기성용(서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완지시티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 엄지성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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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상 암초를 만났다. 스완지시티는 엄지성의 부상 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대표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엄지성이 6주 동안 결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엄지성은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가 태클 후 어색하게 그에게 착지하며 부상을 입었고, 스완지로 돌아와 상태를 평가한 결과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은 즉시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는 우리가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에 있다. 그가 이렇게 빨리 스완지로 돌아와 재활 과정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엄지성이 6주 안에 경기장으로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 장기적인 문제 없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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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은 부상 후 리그 8경기에 결장했다. 그가 드디어 복귀한다. 스완지시티는 승점 22점(6승4무7패)으로 리그 24개팀 가운데 11위에 올라 있다. 포츠머스는 승점 12점(2승6무7패)으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