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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양민혁으로 시작해 양민혁으로 끝난 올 시즌 K리그1이었다.
29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의 주인공도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베스트11 MF 부문과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특히 영플레이어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받았다. 합산 점수가 무려 92.16점이었다. 대구의 황재원(5.00), 포항의 홍윤상(2.84)을 큰 점수차로 따돌렸다.
양민혁은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에 이어 데뷔 1년 차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강원은 지난 2019년 김지현, 2022년 양현준에 이어 2024년 양민혁까지 역대 3번째 영플레이어를 배출했다. 강원은 포항(고무열, 김승대, 송민규)과 함께 영플레이어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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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이날 생애 처음으로 정장을 입었다. 양민혁은 "아침에 준비하면서 나올때 멋있다고 해주셨다. 상을 두개나 받은 뒤 부모님이 카톡으로 축하한다고 받았다"고 했다.
올해 양민혁은 모든 것을 이뤘다. 그에게 가장 뜻깊은 기록은 젼경기 출전이었다. 그는 "전경기 출전에 의미를 두고 싶다. 그런 경기에 모두 참여할 수 있어 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양민혁은 제2의 양민혁으로 매탄고 출신의 유병헌을 꼽았다. 그는 "현준이형에 이어 같은 양씨기도 하고 영플레이어상 받아서 뜻깊다. 내년 시즌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온다. 개인적으로 유병헌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프로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에 대해 "동계 때 어렵다고 생각했다. 프로 처음와서 생활했는데 항상 텔레비전으로 보던 형들과 지내다보니 어렵기도 했다. 형들도 많이 다가와줬고, 형들도 인정해주셔서 어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면서 프로에 잘 저응했다"고 했다.
양민혁은 진중한 성격이다. 그는 골대 앞에서도 늘 침착하다. 그는 "낯도 가리고 소심하다. 하지만 이제 해외에 나가는만큼, 바꿔서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