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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고 싶다."
초보 답지 않은 지도력을 과시했다. 안양은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10라운드부터 리그 선두에 올라, 종료까지 1위를 유지했다. 시즌 중 연패는 단 한번 뿐이었다. 안양은 K리그2 13개팀 가운데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는 등 유 감독이 개막 전 전한 '꽃봉오리 축구'를 완성했다. 유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운 안양은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 감독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큰 상을 받아 영광이다. 리그에서 고생한 다른 감독님, 선수들, 미디어분들이 주신 상이라 더 뜻깊다. 내가 잘해서 받는 것보다 잘하라는 의미, 고생한 스태프, 선수들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 기쁨이야 말할 수 없지만, 좋은 감독들과 함께 앉아 영광이다. 이를 발판 삼아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앉고 싶다"고 했다.
유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김판곤 울산 감독, 윤정환 강원 감독 등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두 감독님들은 경계를 안하더라. 2부에서도 그렇게 시작했다. 경계 덜 받으면서 내년에도 꼭 살아남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감독은 항상 이우형 디렉터에 대한 감사의 말을 빼놓지 않는다. 유 감독은 그의 스승이자 멘토다. 유 감독은 "나한테는 중요한 분이다. 평소에는 말씀 없으시다가 어려운 순간에 솔로몬의 지혜처럼 답이라고 하는 부분을 조언해 주신다. 3연패 했을때 훈련으로 고칠려고 했는데 이우형 디렉터는 분위기 전환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다. 초보 감독이었는데 우승하는데 그 분의 조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