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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모하메드 살라의 재계약이 어려운 이유가 있었다. 그를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센 유혹과 리버풀을 향한 큰 요구 조건이 협상을 정체시키고 있다.
살라는 리버풀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살라는 꾸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정상급 윙어로 활약했다. 첫 시즌부터 리그 32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후 두 차례의 득점왕을 추가했으며, 현재는 리버풀 통산 득점 3위에 올라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리버풀도 살라와 함께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숙원 사업이었던 EPL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도 살라는 이미 공식전 19경기에서 12골 10도움으로 기량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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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가 높은 연봉과 긴 계약 기간을 요구했기에 상황이 정체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살라는 구단에 3년 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다. 에버턴 회장이었던 키스 와이네스는 살라가 리버풀 선수로 남기 위해 3년 계약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라고 언급했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에서 총 40만 파운드(약 7억 900만원)의 주급을 수령 중이라고 알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2080만 파운드(약 370억원)다.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이 수령 중인 20만 파운드(약 3억 500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리버풀이 현재 32세인 살라의 연봉을 더 인상하며 3년 계약이라는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구단 측에서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만 살라의 기량을 고려하면 대체 선수 영입으로 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살라와 리버풀의 재계약 줄다리기가 이번 시즌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한다면 차기 시즌에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는 살라가 리버풀 팬들 앞에 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