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펩 킬러' SON, 최강 맨시티에 '68년 만의 굴욕' 선사했다

한동훈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24 07:40


'펩 킬러' SON, 최강 맨시티에 '68년 만의 굴욕' 선사했다
AP연합뉴스

'펩 킬러' SON, 최강 맨시티에 '68년 만의 굴욕' 선사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BBC에 따르면 디펜딩챔피언이 공식전 5연패를 당한 것은 1956년 첼시 이후 무려 68년 만이다.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를 공식전 5연패로 몰아넣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디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63분 동안 1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과르디올라는 감독 커리어 처음으로 5연패의 쓴맛을 봤다. 토트넘은 6위로 점프했다. 1위 리버풀이 12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 승리하면 맨시티와의 승점 차이는 8점으로 멀어진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한다. 0대4로 지면 할 말이 별로 없다"고 입맛을 다셨다.

영국 방송 BBC는 '맨시티가 부상 선수가 많긴 하지만 부진의 근본적인 원인이 부상은 아니다. 맨시티가 마지막으로 8연패를 당했던 것은 2006년'이라고 지적했다.

과르디올라는 "8년 동안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우리가 조만간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상은 했다. 축구와 인생에서 때때로 일어나는 일이다.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BBC는 '맨시티의 현재 연패는 과르디올라 감독 경력 중 가장 길다. 과르디올라가 프리미어리그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르디올라는 홈에서 4골 차이로 패배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BBC는 '또한 디펜딩챔피언이 공식전 5연패를 당한 것은 1956년 첼시 이후 처음이다. 2003년 아스널에 1대5로 패배한 뒤 최악의 홈경기 패배'라며 심각성을 들췄다.

BBC는 맨시티가 역습에 매우 취약해졌다고 꼬집었다.

BBC는 '맨시티는 과거 시즌보다 훨씬 더 많은 역습을 당하고 있다. 올 시즌 맨시티는 경기당 1.17차례 역습 슈팅을 허용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0.66회에 불과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의 부재가 뼈아프다'고 조명했다.


'펩 킬러' SON, 최강 맨시티에 '68년 만의 굴욕' 선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펩 킬러' SON, 최강 맨시티에 '68년 만의 굴욕' 선사했다
EPA연합뉴스

'펩 킬러' SON, 최강 맨시티에 '68년 만의 굴욕' 선사했다
EPA연합뉴스
BBC는 '지난 시즌부터 로드리가 출전한 경기의 승률은 78%다. 로드리가 없을 때에는 승률이 50%로 떨어진다. 심지어 로드리가 나온 경기에서는 진 적이 없다'며 로드리가 얼마나 커다란 역할을 했는지 조명했다.

BBC는 '선수단 노령화도 문제다. 29세 이상의 선수가 출전시간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높다'고 우려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지금 분명히 취약하다. 우리는 골을 넣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는 약간의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경기를 하고 있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축구는 분위기다"라고 진단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항상 일관되게 실점하지 않는 팀이었다. 우리는 경기를 통제하는 팀이었다. 한 경기에 박스투박스를 40번이나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지금은 더 많이 실점하고 있다. 이유가 하나였으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탄식했다.

맨시티 출신 축구전문가 마이카 리차즈는 "깜짝 놀랐다. 맨시티는 끔찍했다. 에너지와 신념이 부족해 보였다. 미드필드에서 지배 당했다"고 비판했다.

맨시티의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선두 리버풀이다. 결과에 따라 승점 차이는 최대 11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우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날 때 어떤일이 일어날지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우라기 우승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해왔던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