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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일각에선 토트넘의 행보가 '트릭'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트넘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18일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새로운 장기 계약 합의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반대되는 기사가 또 나왔다. 비인스포츠는 23일 '손흥민은 계약이 만료되면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다. 손흥민은 최근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를 비롯해 다양한 팀과 연결돼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하지만 양 측 모두 이 옵션을 활성화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손흥민은 새로운 도전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문제는 토트넘의 움직임이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황당 대응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6월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벤탄쿠르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그는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벤탄쿠르는 개인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진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벤탄쿠르는 24시간만 유지되는 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또 손흥민을 애칭인 'Sonny'가 아닌 'Sony'로 작성해 문제가 더욱 커졌다. 결국 손흥민이 나섰다. SNS를 통해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상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국제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은 '벤탄쿠르가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나 이는 동아시아 및 더 넓은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다. 이러한 광범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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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FA의 징계에 항소했다.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징계 기간에 이의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징계의 정당성은 수용하지만,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이다. 다만, FA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일지 따져보는 동안에도 벤탄쿠르의 출전 정지 징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다른 영국 언론 미러는 토트넘의 행태에 '심각한 것은 토트넘의 판단력 부족과 민감성 부족이다. 팀의 선수 중 한 명이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벌을 받고, 그를 교육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리버풀전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전 세계 '빅 클럽'에서 손흥민의 움직임을 눈여겨 보고 있다. 그동안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등의 러브콜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에는 파리생제르맹(PSG), 갈라타사라이 등의 이름까지 거론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