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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은퇴'를 언급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4년 A대표팀 활동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다사다난' 2024년을 보냈다. 그는 지난 1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의 '캡틴'으로 카타르아시안컵에 출격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정조준했다. 하지만 요르단과의 4강에서 0대2로 패하며 꿈을 접었다.
허망했다. 손흥민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는 만 18세던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센세이션'했다. 손흥민은 만 18세194일이던 2011년 1월 카타르아시안컵 인도전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당시 독일 유학 중이던 그가 만약 국내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면 고등학교 졸업 직전이었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자로 남아있다. 그는 이후 2015년 호주,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카타르에서도 맹활약했다.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한국 선수 아시안컵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다시 썼다.
손흥민의 각오는 단단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조추첨식 이후 "어떻게 보면 나의 마지막 아시안컵이다. 더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만큼 이번에는 정말 잘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선수로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위해 가장 큰 선물을 드리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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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캡틴은 역시나 강력했다. 그는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5~6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선 직접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득점,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선 천금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손흥민은 A매치 50~51호골을 폭발했다. 한국 축구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올해만 10골을 기록,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한해 두 자릿수 득점을 남겼다.
손흥민은 2024년 마지막 A매치 뒤 "이겨야 하는데 비겨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A매치 51골 등 여러 기록을 세웠지만 지금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상대 팀을 보면서 배워야 할 것 같다. 결과적으로 2~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언젠가 대표팀을 떠나야 할 때 100% 만족하는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은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제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그는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를 준비한다. '홍명보호'는 2025년 3월 오만-요르단과 대결을 시작으로 레이스를 이어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