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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정말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서 1년 연장 조항을 택했을까.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하지만 토트넘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과 함께 간다는 입장이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되지만 2026년 6월까지 연장되므로 손흥민과 한 시즌 더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내년에도 토트넘 계획에 남아있다. 따라서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과의 11번째 시즌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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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영국 스퍼스웹은 18일 "토트넘은 주장인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합의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 클럽의 고위층은 자신들의 결정을 손흥민 캠프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 양측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다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는 다른 시선의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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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위를 넓혀서 30대까지로 봐도 사례가 거의 없는 정도다. 무려 5년 전에 2019년 말 당시 30살이었던 토비 알더베이럴트가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한 적이 있지만 지금의 손흥민보다 어릴 때라 정확한 비교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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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025년 여름에 33살이 되고, 2026년 여름이면 34살이다. 그때 가서 토트넘이 34살인 손흥민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할까.
사실 일반적인 케이스는 아니다. 일반적으로는 30대 초반 선수가 팀과 새로운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1년 연장 조항을 넣는다. 시간이 흘러 해당 선수가 30대 중반이 되면서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왔을 때, 구단에서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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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을 두고 구단이나 선수의 입장이 나온 건 딱 1번뿐이다. 재계약 유무를 두고 말을 조심하던 손흥민이 지난 9월 구단으로부터 어떠한 말을 듣지 못했다고 직접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는데, 이미 앞서서 토트넘과 재계약한 선수들이 수두룩이다. 파페 마타르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 등 구단에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선수들에게는 초장기 재계약을 건넸다. 파페 사르는 무려 2030년까지 동행하게 됐고, 우도기 역시 2030년까지 토트넘 선수로 남게 됐다.
심지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거의 뛰지도 못하고 있는 제드 스펜스도 2028년까지 재계약을 제안을 받았다. 정말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할 시간이 없어서 재계약 제안을 안한 게 아닐 것이다.
계약 1년 연장 조항 발동은 결국 간을 보겠다는 의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의 활약상에 따라서 2026~2027시즌 이후로도 함께 뛸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2015년에 3,000만 유로(약 441억 원)에 데려와 이미 10년 동안 손흥민을 데리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는 2025~2026시즌이 끝난 후에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풀어줘도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 34살인 손흥민을 자유계약으로 보낼 계획이라면 토트넘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손흥민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이적료도 얼마 되지 않기에 토트넘도 그렇게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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