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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뒤끝 작렬'이다.
'1억파운드(약 1765억원)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29·맨시티)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친 리 카슬리 잉글랜드대표팀 감독대행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국의 '더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그릴리쉬가 가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해 미묘한 비난을 퍼부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리 카슬리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잉글랜드대표팀에 돌아왔다. 그릴리쉬는 9월 A매치 2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복귀전이었던 9월 8일 아일랜드와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1차전에서는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에는 핀란드와의 4차전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4분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그릴리쉬는 이번 달 A매치 2연전에는 부상으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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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슬리 대행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러난 후 9~11월 6경기를 지휘했다. 마지막 무대에서 2연승을 신고했다. 승점 15점(5승1패)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그리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2조 1위를 확정, 리그A로 승격했다. 잉글랜드는 내년 1월 1일,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시대가 열린다.
그릴리쉬는 SNS를 통해 카슬리 대행에게 "그는 정말 멋진 인간이자 감독이다. 진짜 전설이고,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인사했다.
11월 A매치 2연전에는 그릴리쉬 외에 필 포든(이상 맨시티), 부카요 사카, 데클란 라이스(이상 아스널), 콜 파머(첼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등도 부상으로 승선하지 않았다.
'캡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은 "난 잉글랜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잉글랜드는 클럽보다 우선하며, 프로선수로서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도 15일 그리스전 후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여기 없는 선수들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들 대신 뛴 선수들은 대단했다"며 "만약 우리가 경기를 잘하지 못하거나 졌다면 온갖 나오지 못한 선수들의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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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슬리 대행은 연령대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수들과 오랜 인연이 있다. 그는 잉글랜드 U-21(21세 이하) 사령탑으로 돌아간다.
그릴리쉬는 지난달 유로 2024에 제외된 데 해해 "솔직히 말해서 난 동의하지 못한다"고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그리고 "(맨시티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포지션에 균형이 필요하고, 나 같은 경우 경험이 많은 선수로 분류할 수 있다. 엄청난 충격이었고, 경기를 보는 것 자체가 싫었다. 아마도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릴리쉬는 또 "기회를 주고, 신뢰해 준 카슬리 감독께 감사드린다. 분명히 정말 많은 의미가 있다. 감독님이 정말 나를 높게 평가한다는 걸 느꼈고, 그에 대해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랄 정도"라며 "감독님 밑에서 뛰었을 때 정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릴리쉬는 2021년 8월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당시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를 기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