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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은 이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맨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끌던 아모림 감독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과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조항도 있다.
아모림 감독은 구단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맨유 감독 자리는 큰 책임감이 따른다. 첫 번째로 내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것을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클럽이 얼마나 큰지 실감했고, 내 유일한 선택이었다. 팀을 위해 모든 일을 해내겠다. 원래 자리로 맨유를 되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감독으로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후에 자신의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맨체스터에서 식사를 하러 집을 나왔다. 세계적인 구단인 맨유 감독이라면 당연히 사람들이 알아보기 마련이다. 특히 맨체스터라면 더욱 그렇다. 지금도 맨유 선수들이 맨체스터 시내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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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아모림 감독이 맨유 일정을 마무리한 후 첫 외출을 일거수일투족을 따라갔다. 더 선도 당연히 맨유를 응원하는 맨체스터 시민들이 아모림 감독에게 환영 인사를 건넬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모림 감독을 알아보는 맨체스터 시민은 없었다.
더 선은 "아모림 감독이 트레이드마크인 턱수염을 내놓고 미소를 지으면서 지나다녔는데, 누구도 눈치를 채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모림 감독의 복장은 정말 눈에 띄었다. 흰색 후드티에 검은색 패딩을 입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기 전에 알려지지 않은 지도자였던 것도 아니다. 이미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빅클럽과 자주 연결됐다. 유럽대항전에서도 스포르팅을 이끌고 두각을 나타내 차세대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려면 결국 성적을 가져와야 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후 시작된 맨유의 암흑기를 끝낸다면 맨체스터 어딜가나 환영받는 인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