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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2·마인츠)이 다행히 소속팀 경기 중 당한 '살인 태클'에 따른 후유증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성은 큰 고통을 호소하며 잔디 위를 데굴데굴 굴렀다. 마인츠 선수들이 빠르게 모여들어 주심에게 비스포츠맨십 반칙에 항의했고, 주심은 주저하지 않고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냈다. 마인츠는 27분만에 수적 우위를 안았다.
가격을 당한 부위가 발목이었다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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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헤딩 능력을 장착한 이재성은 마인츠에서 19골 중 7골을 헤더로 넣었다. 지난 10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요르단, 이라크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4차전에서 연속골을 넣을 때 활용한 무기도 '이마'였다.
이재성은 전북, 홀슈타인킬, 마인츠 등 클럽 레벨에서 헤딩으로만 22골을 기록 중이다.
이재성의 선제골로 앞서간 마인츠는 이재성의 반칙으로 내어준 세루 기라시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3분 조나단 버카르트와 후반 9분 폴 네벨의 연속골로 3대1 승리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양봉업자'인 이재성은 또 한번 도르트문트의 발목을 잡았다. 이재성은 2023년 5월, 바이에른뮌헨과 엎치락뒤치락 2022~2023시즌 우승 레이스를 펼치던 도르트문트의 발목을 잡았다.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24분 카림 오니시우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2대2 깜짝 무승부를 이끌었다. 도르트문트는 결국 뮌헨에 추월을 허용했다. 승점이 71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가 15골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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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포함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마인츠는 이재성의 맹활약 속 모처럼 시원한 대승으로 승점 13점을 기록, 강등권에서 벗어나 11위로 점프했다. 이재성은 후반 45분 아르민도 지브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미드필더 홍현석은 후반 40분 네벨과 교체투입해 5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7위 도르트문트는 9월 이후 승-패-승-패-승-패-승-패로 이어지는 퐁당퐁당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리그 원정에선 4연패 및 7연속 무승(1무6패)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재성측에 따르면, 다행히 태클 후유증이 없어 14일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5차전 원정경기 출전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10일 중동 출국 예정인 홍명보호는 쿠웨이트전을 치른 뒤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