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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이 '사즉생'을 외쳤다.
대전은 승점 42점으로 8위다. 인천은 승점 36점으로 최하위다. 꼴찌인 12등은 다이렉트 강등이다.
대전이 이기면 최소한 꼴찌는 면할 수 있다. 다이렉트 강등은 피하는 것이 확정된다.
경기를 앞둔 황선홍 대전 감독은 "지긋지긋한 것 빨리 끝내고 싶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오늘이 멸망전이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 우리도 오늘 잘못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절박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인천 공격수 무고사와 제르소를 어떻게 막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공간을 제어해야 한다. 둘 다 속도와 결정력을 가진 선수라 까다롭다. 공간을 지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선수들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게 경기하길 바랐다.
그는 "상대가 어떤 마음으로 나올지는 자명하다. 우리도 어떻게 여기까지 왔고 어떻게 이 경기를 준비하고 치를 것이냐를 생각해보라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돌아봤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해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다.
황 감독은 "긴박한 상황이나 압박이 강한 경기에서 얼마나 냉정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느냐. 볼을 소유했을 때 좋은 판단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우리 팀이 레벨업 할 수 있다. 싸우는 것이야 당연히 못 싸우면 지는 것이다. 우리가 더 높은 포지션에 올라가려면 순간적인 판단 같은 것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최영근 인천 감독도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마지막 홈경기이기도 하다. 올해 유독 홈에서 승리가 많지 않다. 위기감과 부담감이 공존한다. 순간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해 우리가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오늘은 선수들이 고비를 잘 넘겨주길 바란다. 홈에서 팬들이 눈물 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준비는 철저하게 했다.
최 감독은 "전반 상황에 따라 후반에 어떻게 전술적 변화를 가져갈지 3가지 플랜 준비했다. 이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다. 직관성과 전진성이 중요하다.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경기할 수 있느냐, 압박감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느냐 차이다"라고 짚었다.
인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