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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연봉 인상 없습니다..."토트넘 정말 큰 실수했다"

김대식 기자

기사입력 2024-11-07 13:03 | 최종수정 2024-11-07 15:51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연봉 인상 없습니다..."토트넘 정말 큰…
사진=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미래를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이상하다. 재계약조차 고려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소식이 나왔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손흥민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토트넘의 최종 선택은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후 손흥민의 미래를 클럽에 맡기로 한 계약에 대해 1년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은 전적으로 그렇게 할 의사가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조항만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는 익히 나온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토트넘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연봉 인상 없습니다..."토트넘 정말 큰…
토트넘은 곧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경기장에서의 그의 자질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텔레그래프의 보도가 나온 후 현지에서도 토트넘의 결정을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 충격적인 내용 중 하나는 손흥민이 토트넘으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았다는 이야기였다.

영국 TBR 풋볼은 5일 "지난 애스턴 빌라전에서 후반 10분 교체돼 좌절했던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구단으로부터 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 측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고 폭로했다.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를 통보받은 손흥민은 충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원래 새로운 계약과 관련해 손흥민과 선수 측 사람들과 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손흥민 측 사람들은 선수에게 제안했던 새로운 계약을 두고 구단에서 갑자기 입장을 바꾸면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연봉 인상 없습니다..."토트넘 정말 큰…
토트넘은 곧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경기장에서의 그의 자질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과 재계약을 고려하던 토트넘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바꾸던 이유는 무엇일까. 유력한 예측 중 하나는 손흥민의 연봉 인상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다.

2021년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손흥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급으로 성장하던 중이었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과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4,300만 원)를 제시했다. 팀에서 해리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 다음으로 높은 액수였다.


이때 재계약을 체결한 후 손흥민의 위상은 한 차원 더 성장했다. 재계약에 성공했던 시즌, 손흥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전부터 날아다니더니 부임 후에 역대급 맹활약을 보여주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수상했다. 2022~2023시즌에는 큰 부상이 두 번이나 겹치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지만 지난 시즌 다시 부활했다.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연봉 인상 없습니다..."토트넘 정말 큰…
토트넘은 곧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경기장에서의 그의 자질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상징성이 굉장히 컸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토트넘은 대체자를 구하지 못했다. 케인을 매각한 돈으로 다른 포지션을 보강했다. 케인의 대체자가 없는 와중에 손흥민 홀로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35경기를 뛰며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였다. 리그 4위 안에 진입하지 못한 팀의 선수 중에서는 제일 많았다.

게다가 팀의 주장이었다. 케인이 없으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컸던 토트넘이었지만 손흥민은 경기장 안에서는 에이스로, 밖에서는 주장으로 맹활약하면서 토트넘의 추락을 막아냈다. 손흥민이 2021년보다 팀에서 더 비중이 커진 선수가 됐기 때문에 당연히 선수 입장에서는 연봉 인상을 원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연봉 인상 없습니다..."토트넘 정말 큰…
토트넘은 곧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경기장에서의 그의 자질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봉을 올려주기 아까운 모양이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5일 "토트넘 수뇌부는 선수단 연봉에 더 많은 부담을 가하는 대신 신중을 기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손흥민에게 연봉이 높은 새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에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며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 배경에는 짠돌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존재했다. 위 매체는 "레비 회장은 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매우 노력하고 있다.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현재 커리어 시점에서 상당한 급여 인상을 피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1년 연장 조항으로 손흥민을 계속 잔류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서 막 돈을 밝힌 적이 없다. 2021년 재계약 당시에도 팀 최악의 선수였던 은돔벨레보다도 낮은 연봉을 수락했다. 게다가 한발 물러서서 토트넘을 위해 1년 연장 조항까지 포함시켜줬다.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연봉 인상 없습니다..."토트넘 정말 큰…
토트넘은 곧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경기장에서의 그의 자질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손흥민이 비합리적인 연봉을 요구할 선수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고자 이런 선택을 내렸다는 이야기다.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영국 더 하드 태클은 6일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전성기가 지났다고 믿기에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구단의 판단은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손흥민의 경험과 새로운 감독 밑에서 보여주는 수준이 팀에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경기장에서의 그의 자질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 손흥민과 같은 수준의 선수를 데려오려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결국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당장 대체할 수준의 선수를 데려오는 건 토트넘에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 선수들이 토트넘으로 이적하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봉을 아끼려다가 더 큰 돈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겠습니다, 연봉 인상 없습니다..."토트넘 정말 큰…
토트넘은 곧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한 영국 매체는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경기장에서의 그의 자질을 고려했을 때 이는 실수였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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