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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의 트레이드 마크는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승부처도 있었지만, 김두현 감독의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후반 안드리고, 전병관 이승우 티아고 등 리그 최고의 공격수들을 차례로 투입했다. 특히 후반 32분 이승우와 티아고를 동시에 넣으며 승부수를 띄우는 듯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의 역할은 공격이 아닌 수비였다. 이승우는 드리블 돌파는 고사하고, 단 한번의 패스 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티아고는 팬들의 한숨을 자아내는 드리블 미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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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최근 3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 인천전에 앞서 치른 대전(0대2), 제주전(0대1)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대전, 제주전에서는 무려 29개의 슈팅을 때렸고, 기대득점값도 3골을 넘어갔으니, 김 감독 입장에서는 결정력 부재와 운을 탓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전문 공격수를 모두 벤치에 앉혀두고, 미드필더들을 위로 올려 기동력에 초점을 둔 공격진을 운용한 선택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목표대로 지지 않는다고 해도 전북의 순위는 11위다.
물론 강등의 위기에 빠진 현재, 과거 같은 '닥공'을 펼치기는 어렵지만, 전북 정도의 스쿼드라면 그것도 홈이라면 골을 넣기 위한 최소한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고, 잔류할 수 있다. 닥공의 모토는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평범한 스포츠 격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