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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EPL 전설은 '토트넘 캡틴' 손흥민을 후반 초반에 벤치로 불러들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결정을 '빅콜'(Big Call)이라 칭했다.
같은 방송사 소속 앨런 스미스도 "손흥민을 보호하는 차원일 수 있지만,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약간 놀랍다. 큰 결정이지만, 이것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연봉을 받는 이유"라며 한 팀의 수장이라면 응당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중계화면은 손흥민이 돌연 벤치콜을 접하고는 황당해하며 벤치로 걸어가는 모습과 벤치에 앉아 짜증을 부리고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을 고스란히 잡았다. 손흥민은 교체되기 7분 전인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골을 도왔다. 전반 상대 선수 두 명을 뚫는 환상적인 발바닥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4경기만의 복귀전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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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적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토트넘은 측면 공격과 중원의 변화를 통해 역전을 노리겠다는 복안대로 후반 대반등에 성공했다. 후반 30분과 34분 도미닉 솔란케가 역전골과 추가골을 잇달아 터뜨렸고, 추가시간 6분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킥으로 4대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글렌 머레이는 'BBC 라디오'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결정을 내리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우린 그런 모습을 계속 봐왔다"고 엄지를 들었다.
프랭크 램파드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은 피치 중앙을 가로지르는 수직적이고 빠른 패스에 능하다. 빌라는 솔란케의 첫 골 상황에서 전반전처럼 빠른 전환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후반전 퍼포먼스는 감독에게 좋을 수밖에 없다. 여름에 큰 돈을 들여 영입한 골잡이가 두 골을 넣었고, 선발 제외한 매디슨이 배고픈 채로 들어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토트넘이 치른 지난 7경기 중 6경기에 결장한 손흥민은 포스텍 감독의 배려 덕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컵포함 2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7위로 3계단 점프한 토트넘은 8일 갈라타사라이, 10일 입스위치 타운과 2연전을 치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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