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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멸망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잔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만큼, 장외부터 뜨거웠다. 인천은 무려 21대의 원정 버스를 띄웠다. 무고사를 비롯한 선수단, 최영근 감독, 구단 수뇌부 등이 십시일반 돈을 보탰다. 2400여명의 팬이 전주성을 찾았다. 전북 서포터스 역시 화력을 총집합시켰다.
홈팀 전북은 4-4-2 카드를 꺼냈다. 박재용이 선발 스트라이커로 깜짝 출전했다. 김진규와 최전방에 섰다. 허리진에는 문선민-한국영-보아텡-이영재가 자리했다. 포백은 김태현-박진섭-홍정호-김태환이 이뤘다. 김준홍이 골문을 지켰다. 부상에서 돌아온 티아고를 비롯해 이승우 송민규, 안드리고 등이 벤치에 앉았다.
경기는 시종 팽팽한 흐름에서 진행됐다. 두 팀 모두 넣기 보다는 먹지 않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반 7분 홍시후가 오른쪽에서 전진 패스를 보냈다. 이명주가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가며 볼을 받았다. 하지만 돌파하는 과정에서 컨트롤 미스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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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치열하게 부딪혔지만,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코너킥 한번 차기가 어려울 정도로, 곳곳에서 강한 몸싸움이 펼쳐졌다. 37분 후방에서 넘어온 볼이 문선민에게 향했다. 이범수가 경합하며 골라인 아웃을 유도했다. 이범수는 두 손을 들며 팬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42분 인천이 첫 슈팅을 때렸다. 김도혁이 먼거리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빗나갔다. 전북은 46분 이영재가 아크정면에서 강한 왼발슈팅을 날렸다. 수비 맞고 아웃됐다.
전반은 결국 0-0으로 마무리됐다. 점유율은 47대53(이하 홈팀 기준), 슈팅수는 2대1, 유효슈팅수는 1대0, 코너킥은 4대1이었다.
전북이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이영재를 빼고 안드리고를 넣었다. 후반 4분 홍시후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니어포스트로 향했다. 김준홍이 다급하게 막아냈다. 50분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아크 정면에서 홍시후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크게 벗어났다.
7분 인천이 강하게 몰아붙였다. 오른쪽에서 이명주의 크로스가 무고사에게 향했다. 제대로 터치가 되지 않았고, 혼전이 이어졌다. 정동윤이 볼을 띄워 발리슈팅을 시도했다. 골대로 향하지 않았다.
10분 이날 가장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다. 김태현이 볼을 가로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탄 전북이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11분 인천의 빌드업 실수를 문선민이 가로챘다. 중앙으로 이동하며 뛰어들던 안드리고에게 내줬다. 안드리고의 오른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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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두번째 변화를 줬다. 27분 김진규를 빼고 전병관을 넣었다. 29분 인천이 역습에 나섰다. 정동윤의 슈팅이 굴절되며 뛰어들던 홍시후에게 이어졌다. 홍시후가 잡기 전 김준홍이 잡았다. 32분 전북이 승부수를 띄웠다. 박재용 문선민을 빼고 티아고, 이승우를 투입했다.
33분 인천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오른쪽에서 이명주가 크로스를 올렸다. 전북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볼이 아크 정면에 있던 김도혁에게 흘렀다. 김도혁의 왼발 슈팅은 뜨고 말았다.
42문 인천은 부상한 오반석 대신 요니치를 넣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다. 전북이 추가시간 부상한 홍정호 대신 연제운을 넣었다. 인천이 주도권을 잡고 전북 수비를 노렸지만, 제대로 된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