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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페예노르트의 새로운 왕' 황인범이 에레디비지에 10월 최고의 미드필더로 공인 받았다.
황인범은 10월 트벤테를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다. 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트벤테와의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8라운드에서 4-1-4-1 포메이션에서 원볼란치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황인범은 이날 전반 28분 터진 우에다 아야세의 골로 1-0 앞서가던 전반 43분 상대 골키퍼의 킥미스를 틈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페예노르트 데뷔골이자 네덜란드 무대 첫 골을 기록했다. 페예노르트가 후반 34분 샘 스테인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황인범의 골은 이날 결승골이 됐다. 황인범은 트벤테전에서 1골을 비롯해 볼터치 67회, 패스 성공률 91%, 롱패스 7회(5회 성공), 경합 5회(2회 성공), 피파울 2회, 클리어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황인범에게 팀내 최고인 평점 7.6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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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에게 적응기는 필요없었다. 황인범은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페예노르트 유니폼을 입으며 무대를 옮겼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MVP로 꼽히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외 진출 후 꾸준히 유럽 빅리그 문을 두드리던 황인범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소위 4대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의 제안을 기다렸던 게 사실이다. 세르비아 매체발로 레알 베티스(스페인),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등의 관심설이 보도됐다. 분데스리가 복수 클럽과도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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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단숨에 페예노르트 최고의 미드필더로 떠올랐다. 이적 절차가 남아 있어 바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황인범은 출전하자마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인범은 지난달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NAC브레다와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6라운드 홈경기에서 90분 풀타임 뛰었다. 이날은 황인범의 에레디비지에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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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다비드 한츠코(27)는 "황인범이 더 빨리 합류했어야 한다"고 뒤늦은 데뷔를 아쉬워했다. 한츠코는 지난여름 클럽 레코드인 3000만유로에 브라이튼으로 이적한 마츠 비페르(25)와 황인범이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는 많은 거리를 뛰고, 수비를 위해 앞뒤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황인범의 데뷔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SPN은 에레디비지에 6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는데, 황인범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황인범은 3-4-3 포메이션에서 빌럼의 시세 산드라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이주의 팀에는 황인범을 비롯해 산드라, 말릭 틸만(PSV),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이브라힘 사디크(알크마르), 모하메드 나소 (스파르타 로테르담), 셈 스테인, 아나스 살라 에딘(이상 트벤테), 게릿 나우버, 마츠 데일(이상 고어헤드), 파비안 드 케이저르(헤라클레스) 등이 선정됐다.
쾌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단 한 달만에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페예노르트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이달의 선수로 황인범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페예노르트는 '9월 2일 이적시장 마감일에 입단이 발표되고 한 달 남짓 지난 황인범은 우리 구단에서 첫 개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상을 선물로 여기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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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하네험은 지난달 5일 황인범이 활약한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을 시청했다면서 "황인범이 (어떤 선수인지)궁금하다면 직접 플레이를 살펴보라. 대단히 좋은 선수란 걸 알 수 있다. 페예노르트가 정말 좋은 선수를 영입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다른 페예노르트의 레전드 카림 엘 아마디는 "난 황인범이 모든 면에서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파울로 선을 넘지만, 압박을 가하고 공을 소유하는 측면에서는 거의 불가능할 때도 매우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ESPN 분석가 키스 곽만도 "황인범은 후반전 내내 전진했다. 그게 페예노르트와 트벤터의 차이점이었다. 황인범과 함께 있으면 페예노르트의 압박이 정말 이득이 된다. 압박을 가할 때 전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고, 결과적으로 트벤터는 자신들의 축구를 할 수 없었다"며 "황인범은 좋은 선택을 내리는 훌륭한 축구선수다. 때때로 한계를 넘어서 팀에 뭔가를 더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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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황인범 시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