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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요한 경기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부터 '빅뱅'이다. 울산은 정규리그 33경기에서 승점 61점을 쌓으며 1위에 랭크돼 있다. 김천(승점 56)은 2위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5점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갈릴 수도 있다. 울산이 이기면 3연속 우승의 '8부 능선'을 넘는다. 반면, 김천이 이기면 '지목의 문'이 열린다.
결전을 앞둔 정 감독은 "이기기 위해서 준비했다. 일단 해봐야 할 것 같다. 중요한 경기다. 날씨 변수가 있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변화를 주든지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천은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1무2패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선 2대3으로 패했다. 두 번째 경기에선 2대2로 비겼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1-0으로 앞서다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정 감독은 이동경을 벤치에 둔 것에 대해 "전략적인 것이다. 기회가 되면 후반에 나올 수 있다. 이동경은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뒤에 얘기를 좀 했다. 월드컵 을 바라보고 있다. 당연히 월드컵에 나가고 싶어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은 내가 옆에서 서포트해줘야 한다. 훈련 때 조금 더 기능적으로 도와주는 것, 그렇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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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4-4-2 포메이션이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투톱을 이룬다. 루빅손, 고승범 정우영 이청용이 2선에 위치한다. 수비는 이명재 김기희 김영권 윤일록이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한다.
10월 A매치에 다녀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다. 김 감독은 "조금 피곤할 수는 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선수들에게 시간을 요구했다. 선수들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동의했다. 그래서 선발로 내보냈다. 우리가 (선발) 라인업에서부터 상대에게 열정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했다. 체력적으로 약간의 피로는 있을 것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럴 것 같다. 다행히도 햇빛이 없다. 다만, 비가 와서 어떨지 모르겠다. 그래도 비가 오면 생각하지 않고 막 뛰는 게 있다. 그래서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침묵 중인 주민규에 대해선 "화산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동 트기 전에 가장 어두운 상태, 화산 폭발하기 전 가장 조용한 상태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번 경기에서 터졌으면 좋겠다. 스트라이커가 얼마나 힘들겠나. 몇 경기째 골이 없다. 그래서 감독으로서 압박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어린 선수도 아니고, 매년 기복이 있던 것도 아니다. 주민규는 지난 몇 년간 최고의 선수였고, 올 시즌 전반기에도 잘했다. 최고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면서 선수가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 이번에 폭발했으면 좋겠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