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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구단 앰버서더 자리에서 해고했다. 팬들은 충격적인 결정에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어 '다만 맨유 팬들은 침착하지 않았다. 그들은 텐 하흐보다도 먼저 퍼거슨을 해고한 구단의 결정에 맹렬한 공격을 가했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이번 결정이 알려지자, 놀라움과 함께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텐 하흐보다 퍼거슨이 먼저 짤렸다", "맨유가 영광을 스스로 지웠다", "텐 하흐를 해고하는 대신 그의 역할을 끝낸 것은 정말 무례한 일이다"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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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은 EPL에서 총 810경기를 지휘하며 528승을 거뒀고, 누적 승점은 1752점이다. 그는 올해의 감독상도 11번 수상했으며, 이달의 감독상의 경우 27번을 수상한 최다 감독상 수상자다. 지난 3월에는 아르센 벵거 감독과 함께 EP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오랜 기간 동안 맨유를 지도했던 만큼 그를 거쳐 간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많다. 맨유에는 데이비드 베컴, 에릭 칸토나, 로이 킨,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퍼거슨 감독과 함께 활동했고, 많은 후배 감독들도 그를 존경했다.
그럼에도 맨유는 구단 재정 측면에서 문제가 생기자 곧바로 퍼거슨을 앰버서더에서 해고하며 레전드에게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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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최근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위해 지나치게 많은 투자를 감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비용 절감은 팬들로서는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다. 맨유는 텐 하흐 부임 이후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고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무려 13명의 선수가 텐 하흐 부임 이후 합류했으며, 영입에 쏟은 이적료만 총액 6억 5900만 유로(약 9700억원)다.
하지만 텐 하흐 체제에서 맨유는 거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리그컵, FA컵 우승에 성공했지만, 리그에서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올 시즌은 리그 순위는 무려 14위에 머물러있다. 이런 상황에서 레전드 감독인 퍼거슨에 대한 대우까지 논란이 되자 팬들은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여러 비판과 경질 압박에도 불구하고 10월 A매치 기간 경질 위기를 이겨냈다. 텐 하흐는 오는 19일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문제 없이 맨유를 지휘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