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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던 중국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잡고, 월드컵 진출을 위한 작은 희망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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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선제골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중국은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고, 동점골이 급한 인도네시아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40분 이바르 제너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왕 달레이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중국이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44분 마음이 급한 인도네시아 수비진이 무너진 상태에서 중국이 볼을 소유했다. 가오 준위가 측면에서 장 위닝을 향해 완벽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장 위닝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중국이 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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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차 예선 시작 후 중국은 일본에 0대7 참사를 당하면서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2 패배, 호주에 1대3으로 무너지면서 3연패를 기록했다. 중국이 아시아에서도 축구 강국은 아니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4연패를 한 건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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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마지막 희망은 C조 최약체로 분류되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는 것밖에 없었다. 중국은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경기 후 몇몇 중국 선수들은 눈물을 흘렸다. 골키퍼 왕 달레이는 경기 후 눈물을 쏟아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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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는 많은 게 꼬였다. 중국을 만나기 전까지 사우디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면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하지만 지난 바레인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해 3차 예선 첫 승에 실패했다. 3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면서 조 5위로 하락했다. 2위권과의 격차가 적었기에 중국을 잡는다면 3위권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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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4위 안에 포함되면 4차 예선에 갈 수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 신태용 매직은 정말 기적과 같은 순간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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