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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발목 부상으로 요르단전 전반 23분만에 벤치로 물러나면서 홍명보호 플랜이 꼬여버렸다.
전반 10분 상대 진영에서 과감하게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 선수의 백태클에 발목을 접지른 황희찬은 계속해서 발목 쪽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경기를 이어갔다. 몸을 풀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엄지성은 다시 벤치로 돌아왔다.
그러던 22분 상대 진영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 상대의 거친 압박에 다시 발목을 다쳤다. 부상 직후, 황희찬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벤치 쪽을 향해 손을 들었다. 더 이상 뛸 수 없어 즉각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제스처였다.
결국 황희찬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돌아왔고, 엄지성이 부랴부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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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전반 5분 박스 안에 있는 주민규에게 순간적인 침투 패스를 찔러주고, 17분 이강인의 장거리 패스를 받아 크로스를 연결하는 등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한국 공격진 중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황희찬의 종횡무진 활약에 요르단 수비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상대의 거친 태클에 요르단전을 준비한 선수의 노력과 홍 감독의 플랜은 물거품이 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손흥민 황희찬이 모두 없는 2선에 '믿을맨'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은 양팀이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던 전반 38분 골문 앞에서 우측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밀어넣었다. A매치 12호골이 대단히 중요한 타이밍에 터졌다. 경기 시작 전부터 데시벨 높은 응원전을 펼친 요르단 관중은 순간적으로 침묵했다. 전반은 한국이 1골 앞선 채 끝마쳤다.
암만(요르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