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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리버풀 신화의 주인공인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의 '재취업'에 후폭풍이 거세다.
에너지 음료 회사인 레드불은 9일(한국시각) "클롭 감독이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사커 책임자를 맡는다. 리버풀을 그만둔 이후 처음 임명되는 자리"라며 "클롭의 임무는 레드불 글로벌 사커의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일이다. 클럽들의 매일 일정에 관여하지 않지만 전략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레드불의 철학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게 된다. 더불어 선수 스카우트와 사령탑들의 교육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드불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뉴욕 레드불스(미국), 레드불 브라간치누(브라질), 오마야 아르디자(일본)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주식을 일부 사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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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레드불가 손을 잡자 독일 팬들이 반발하고 있다. 2009년 레드불은 독일의 5부 리그 클럽인 SSV 마르크란슈타트를 인수, RB 라이프치히로 재탄생시키면서 독일 축구계에 논란을 일으켰다. 레드불은 기술적으로 분데스리가 클럽을 소유하지 않으면서도 라이프치히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령탑 출신이라 더 큰 저항을 받고 있다. 독일축구협회(DFB)의 규정에 따르면 독일 클럽은 '50+1' 규칙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 이는 회원(팬)이 대부분의 주식을 소유하고 티켓 가격과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투표권을 가진 회원이 단 17명뿐이다. 이 또한 레드불에 우호적인 인물들이다. 이 시스템을 악용했다고 있다는 판단이다.
팀 이름에도 스폰서 이름을 따서 지을 수 없다는 법을 우회해 클럽의 공식 이름을 'RasenBallsport Leipzig'로 지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RB'는 '레드불(Red Bull)'을 연상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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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는 전통이 없고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라이프치히를 줄곧 비난해 왔다. 클롭 감독도 '멀티클럽 모델'을 비판했다. 그는 2017년 "나는 축구 낭만주의자이고 축구의 전통과 그런 것들을 좋한다. 독일에서 경기 전에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클럽은 두 개뿐이다. 바로 마인츠와 도르트문트"라고 반발했다.
독일 '빌트'의 축구부장 크리스티안 팔크는 클롭 감독의 '이적'은 독일 내에서 논란이 많으며, 특히 도르트문트 팬들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BBC를 통해 "나는 5월부터 스토리를 작업해 왔지만 클롭은 항상 주저했다. 그는 그 단계를 밟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는 리버풀에서처럼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다. 그는 매일 축구를 볼 필요가 없다"며 "논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지금 독일에서는 '그가 영혼을 팔았을까'에 대한 큰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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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도르트문트를 지휘했다. 도르트문트 팬들은 SNS를 통해 '사람이 1초 만에 얼마나 많은 평판을 낭비할 수 있을까', '클롭의 메시지에서 긍정적인 것이 있다. 도르트문트에서 마침내 클롭 시대를 감정적으로 마감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스포츠 과정을 방해하는 더 이상의 향수에 찬 불평은 없다', '위선자' 등 볼멘 목소리를 통해내고 있다.
일부는 클롭 감독이 리버풀과의 결별을 발표하면서 "에너지가 고갈됐다"는 발언도 문제삼고 있다. 레드불 드링크만 충분히 마시면 더 이상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을 것이라는 조롱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