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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요르단)=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전임, 전임 감독 시절 꾸준히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찬 김승규(34·알샤밥)가 부상을 털고 축구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잠잠하던 NO.1 경쟁도 재점화됐다.
김승규가 부상으로 낙마한 뒤 요르단전부터 지난 9월 팔레스타인, 오만과의 월드컵 3차예선 1, 2차전까지 11경기에 모두 출격했다. 첫번째 임시감독 황선홍, 두번째 임시감독 김도훈, 그리고 7월에 부임한 홍 감독 모두 조현우를 중용했다. 팬들 사이에서 흔히 쓰는 표현인 '김없조왕'(김승규가 없으면 조현우가 왕)에 빗댈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참고로 조현우는 2017년 11월 뒤늦게 국대에 발탁돼 카타르아시안컵 전까지 약 6년간 A매치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활약도 좋았다.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했다. 오만전에서 허용한 득점도 정승현 자책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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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김승규는 벤치에 앉히기엔 너무 매력적인 카드다. 반년 넘게 피나는 재활을 끝마친 김승규는 지난 8월 소속팀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4월 다마치와의 사우디프로리그 경기를 묶어 출전한 6경기에서 단 3골만을 내주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9개월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김승규는 홍 감독과 '오랜 인연'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주전 골키퍼로 동메달을 뒷받침했다. 비록 홍 감독이 이끌던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팀 최종명단에 승선하지 못했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메이저대회를 경험했다.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선방 능력을 두루 장착한 김승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표팀의 모든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A매치 81경기(60실점)를 치렀다.
이번 2연전에서 '홍픽'을 받는 골키퍼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주전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 홍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암만(요르단)=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