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네가 왜 거길 나와?'
카이 하베르츠와 부카요 사카의 연속골로 프랑스리그 챔피언을 완파한 아스널 선수단이 텅 빈 피치 주변에서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격투기 스타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아일랜드 출신의 UFC 챔피언 출신 코너 맥그리거(36)였다.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맥그리거는 한동안 피치에서 '제집 앞마당'인 양 누비고 다니며 장난을 쳤다.
특히 맥그리거는 자신이 브랜드화 한 주류사업을 홍보하려는 듯 위스키와 맥주를 들고 피치를 돌아다녔다. 맥그리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스타그램)에 당시 방문 장면을 담은 클립 영상과 사진을 게재하며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어요!"라는 소감을 붙였다.
|
이에 아스널 구단 고위층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영국 언론 타임스는 '이 문제와 관련해 구단 측이 내부조사를 시작했다'면서 '맥그리거가 구단의 허락없이 피지에 들어갔고, 관중석으로 돌아가라는 요청도 듣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보통 각국 프로축구 구단은 경기 전·후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한다. 선수단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서다. 맥그리거가 아무리 유명한 인물이라 해도 무단으로 피치에 들어와 선수들과 접촉하는 것은 보안 규정 위반이다. 그것도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 경기가 열린 장소였다.
이에 아스널 구단은 앞으로 선수들이 특정 기업 관련 지인을 경기장에 초대하거나, 경기 후 만남을 가질 때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맥그리거의 주류 브랜드와는 더욱 거리를 두기로 했다는 게 미러지의 설명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