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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첼시 플레이메이커 조 콜이 토트넘 주장 손흥민과 다른 플레이스타일을 지닌 17세 신성 마이키 무어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한 무어는 주 활동무대는 오른쪽 측면이었지만, 종종 문전과 좌측으로 이동해 팀 공격을 도왔다. 두 번의 중거리 슈팅, 1개의 빅찬스, 6번의 지상경합 성공, 4개의 피파울 등을 기록하며 페렌츠바로시 수비진을 괴롭혔다.
토트넘이 전반 23분 파페 사르와 후반 41분 브레넌 존슨의 연속골, 바르가의 만회골로 2-1로 승리한 경기에서 무어는 선발 공격진 트리오 중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무어에게 평점 6.9점을 매겼다. 티모 베르너와 윌 랭크셔는 각각 6.6점과 6.4점을 받았다. 페드로 포로가 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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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는 "모든 선수가 나를 도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말 완벽했다"며 "이것은 빅 스텝이다. 나는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토트넘 베테랑 수비수 벤 데이비스는 "무어의 활약은 전혀 새롭지 않다. 매일 훈련장에서 봐오던 모습이다. 무어는 기회를 얻기 위해 매일 열심히 훈련했다. 기회가 오면 그가 준비가 되어 있을 거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고, 오늘 밤 그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7살 선수가 유럽 원정경기에서 90분 이상을 뛰는 건 정말 굉장한 일이다. 그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경기 중 그를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막판까지 괜찮아 보였고, 팀에 여전히 기여를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무어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기용할 뜻도 내비쳤다.
무어가 당장 토트넘 핵심인 손흥민의 자리를 위협할 거란 건 콜의 억측에 불과하다. 다만 지난달 카라바흐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의 부상이 장기화되거나, 혹은 미래에 장기 부진에 빠질 경우, 무어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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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존재는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하는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강원)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무어와 양민혁은 같은 측면 공격수로 분류할 수 있다. 공교롭게 현재 등번호도 47번으로 같다.
지난 카라바흐전 3-0 승리를 묶어 유로파리그 2전 전승을 달린 토트넘은 리그 페이즈 순위 3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유로파리그에서 2연승을 질주한 팀은 토트넘을 비롯해 라치오, 올랭피크리옹, FCSB(구 슈테아우아 부쿠레슈티), 안덜레흐트 등 5팀이다.
한편, 부상으로 맨유~페렌츠바로시전에 결장한 손흥민은 7일 브라이튼과 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은 부상 회복차 이번 헝가리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후 손흥민을 보호 차원에서 10월 A매치에 소집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미드필더 홍현석(마인츠)이 대체발탁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